패션 트렌드

찢어진 청바지의 부담 없는 귀환

2025.03.28

찢어진 청바지의 부담 없는 귀환

맥시멀리즘과 Y2K 감성을 담은 찢어진 청바지가 유행의 중심에 섰습니다. 살짝 바랜 듯한 데님부터 올이 풀린 스타일, 독특한 컷아웃 디자인까지, 다양한 형태로요.

찢어진 청바지는 패션이 언더그라운드 문화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걸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입니다. 1980년대 펑크 문화에서 탄생한 아이템이거든요. 2025 런웨이에는 새롭게 재해석된 디자인이 속속 올랐는데요. 부담은 내려놓아도 되겠더군요. 지나치게 과장된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Y2K 특유의 빈티지한 멋과 ‘사용감’을 살리는 동시에 각 디자이너의 창의성을 불어넣은 실루엣으로 시선을 사로잡았죠.

Diesel S/S 2025 RTW
Diesel S/S 2025 RTW
Balenciaga S/S 2025 RTW
Versace F/W 2025 RTW
Dolce & Gabbana F/W 2025 RTW

1980년대 디스트레스드 진이라는 개념을 패션에 도입한 디젤은 글렌 마르탱의 지휘 아래 자연스럽게 손상된 원단을 재활용한 업사이클링 데님을 선보였습니다. 발렌시아가는 허벅지 부근을 도려낸 디자인으로 센슈얼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베르사체는 로우 라이즈 핏에 섬세한 패치워크와 커팅 디테일로 세련미를 더했습니다. 돌체앤가바나의 찢어진 청바지는 적당한 디스트로이드 디테일과 극단적으로 낮은 허리선, 헐렁한 핏으로 실용성을 강조했죠.

2000년대 잇 걸과 찢어진 청바지

1990년대, 찢어진 청바지는 너바나를 필두로 그런지 신을 통해 패션계에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이후 2000년대 초반과 2010년대에 뜨거운 인기를 얻으며 입지를 다졌고요.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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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 심슨, 카메론 디아즈, 케이트 모스, 니키 힐튼, 빅토리아 베컴 등 수많은 잇 걸이 부츠컷과 맘진, 스키니 핏 등 다양한 스타일의 찢어진 청바지를 즐겨 입었습니다.

플랫 샌들이나 플립플롭으로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가 하면 하이힐이나 1970년대 보헤미안 스타일의 클로그로 세련된 룩을 완성했습니다. 공교롭게도 클로그는 2025 봄/여름 시즌 핵심 트렌드로 또 한번 부상했습니다. 2025년에도 두 조합은 트렌디하다는 이야기죠.

Alexandre Marain
사진
GoRunway, Getty Images, Courtesy Photos
출처
www.vogue.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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