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

30일간 매일 커피 대신 녹차를 마시면 일어나는 일

2025.03.28

30일간 매일 커피 대신 녹차를 마시면 일어나는 일

사람마다 아침 루틴이 모두 다르지만, 커피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해야만 하는 이들이 있죠. 독일 <보그> 뷰티 에디터 마리아 골드바흐(Maria Goldbach)처럼요. 마리아의 아침 일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기상 후 샤워, 스킨케어, 양치질, 영양제 챙기기, 메이크업, 옷 갈아입기, 출근! 사무실에 도착한 후엔 가장 좋아하는 루틴을 실행합니다.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것이죠. 지난달부터 바뀐 게 한 가지 있다면, 커피 대신 ‘녹차’를 마시기로 한 것입니다.

@ashtonwood

녹차가 커피보다 건강한 7가지 이유

커피 마니아까진 아니지만 하루 평균 두세 잔의 커피를 마셨다는 마리아. 첫 번째 잔은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아침에, 두 번째 잔은 점심 식사 후에, 세 번째 잔은 종종 늦은 오후에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마시곤 했다고요. 많은 양은 아니지만 깨어 있는 동안 왠지 불안하고 몸도 약간 떨리는 느낌이 들 때가 있었지만, 여전히 커피를 끊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커피보다 녹차가 건강하다는 콘텐츠를 접하고 직접 실험해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녹차가 건강한 일곱 가지 이유를 살펴보고 스크롤을 내려 마리아의 실험 결과를 알아보세요.

1. 안정된 휴식과 높은 집중력

녹차에는 다른 식물에는 없는 천연 아미노산, 테아닌이 함유돼 있습니다. 이 아미노산은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안정감을 주기도 하고, 카페인과 결합되어 집중력을 높이는 역할을 하는 것이 장점입니다.

2. 적은 카페인 함량

녹차 한 잔 속 카페인 함량은 커피 한 잔에 함유된 것보다 적습니다. 물론 품종에 따라 다르지만 녹차에는 보통 25~50mg의 카페인이 들어 있고, 커피에는 80~120mg의 카페인이 들어 있죠. 게다가 녹차에 함유된 카페인은 테아닌과 결합된 형태이기 때문에 각성 효과가 커피에 비해 느리게 발현되고, 지속력은 더 길게 나타납니다.

3. 낮은 산성도

커피는 산성도가 높기 때문에 빈속에 마시면 위장을 자극하고 속 쓰림을 유발할 수 있죠. 대신 녹차는 일반적으로 위에 부담을 덜 줍니다. 몸이 지나치게 산성화되는 것을 방지하고 싶다면 커피 대신 녹차를 선택하세요.

@ashtonwood

4. 풍부한 항산화제

홍차와 달리 녹차는 발효되지 않은 천연 항산화제인 카테킨 성분이 풍부합니다. 카테킨은 항염 기능이 뛰어나고 세포의 정상적인 상태를 유지하는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결과적으론 면역 체계를 강화하죠. 녹차는 커피보다 항산화 성분 함량이 높기 때문입니다.

5. 심혈관 질환 예방

일부 연구에 따르면 녹차는 심장 기능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차를 꾸준히 섭취하면 염증이 줄고, 심혈관 질환을 예방할 수 있죠. 또 동맥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방지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역할을 합니다.

6. 신진대사 활성화

녹차에 들어 있는 카페인과 카테킨의 조합이 주는 시너지는 엄청납니다. 체지방을 태우는 역할도 하고, 체내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억제하기도 하죠. 신진대사를 촉진해 에너지 소모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위해 녹차를 마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7. 상대적으로 적은 부작용

카페인에 민감한 이들은 진한 커피를 마셨을 때 몸 떨림, 심박수 증가, 과도한 긴장 같은 반응을 보이죠. 녹차에 함유된 카페인은 커피에 비해 부작용이 적습니다. 그뿐 아니라 녹차를 마시면 인슐린 감수성이 향상되어 당뇨병 발병 위험을 낮추는 역할도 합니다.

@ashtonwood

자가 테스트: 한 달간 커피 대신 녹차를 마시면 일어나는 일

실험을 시작하면서 마리아가 깨달은 점 한 가지는 자신이 커피보다 녹차를 더 좋아한다는 사실을 자각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모든 이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겠지만요. 녹차를 마시기 시작한 처음 며칠은 강렬한 커피 맛이 그리웠는데 일주일이 지나고 나니 녹차의 담백한 맛에 길들어 하루에 3잔씩 꾸준히 마시게 되었다고요.

커피 대신 녹차로 바꾸면서 가장 먼저 느낀 건 ‘에너지의 균형’이 잡혔다는 거예요. 몽롱한 정신을 깨우는 커피 한 잔의 각성 효과는 어마어마하죠. 갑자기 정신이 번뜩 나는 대신 카페인이 다 배출된 오후에는 기분이 급격히 저하된다는 단점이 있었는데요. 녹차를 마시니 커피처럼 오르락내리락하는 감정 변화가 덜했답니다.

또 다른 장점은 속 쓰림이 덜했다는 거였죠. 당연한 말이지만 커피는 공복에 마시면 위에 부담이 됩니다. 마리아가 직접 경험해본 결과, 녹차는 속이 쓰리거나 부담스럽지 않았다고 합니다. 몸 떨림 같은 부작용 대신 은은하게 하루 종일 집중력이 지속되었고요. 하루 3잔의 따뜻한 녹차를 지속적으로 마시니 간식에 대한 욕구도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전했습니다.

녹차를 한 달간 마신 후 내린 결론

녹차를 완전히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균형 잡힌 에너지, 즉 안정되어 있으면서도 정신이 또렷한 기분이 커피 대신 녹차를 마시면서 일어난 변화라는 것이 놀라울 정도로 만족스럽다고 마리아는 전합니다. 이제는 녹차를 마시는 것이 일상에서 없어서는 안 될 정도로 중요한 루틴이 되었다고요. 녹차 티백을 뜨거운 물에 타서 마셔도 좋지만 때로는 두유에 말차 가루를 넣어 라테로 즐겨보세요. 방법은 많습니다. 평생 녹차만 마시라고 권하는 건 아니지만, 커피의 부작용이 나타난다면 한 번쯤 시도해보길 추천합니다. 기사 작성을 위해 첫 한 달간은 커피를 완전히 끊었지만 여전히 마리아는 녹차를 마시다가도 종종 커피 한 잔을 즐긴다고 밝혔습니다. 일요일에 먹는 달콤한 케이크에 커피 한 잔은 도무지 포기하기 어렵다고요. 건강한 삶을 위해선 무엇이든 극단적인 것보다는 새로운 것에 뛰어들고, 삶을 즐기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더 중요한지도 모릅니다.

Maria Goldbach
사진
Instagram, Pexels
출처
www.vogue.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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