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임윤찬과 함께하는 통영국제음악제

2025.03.28

임윤찬과 함께하는 통영국제음악제

벚꽃과 함께 찾아오는 음악 축제! 2025 통영국제음악제가 ‘내면으로의 여행(Journey Inwards)을 주제로 4월 6일까지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열립니다. 세계적인 작곡가이자 통영국제음악제의 예술감독인 진은숙은 ‘내면으로의 여행’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한국뿐 아니라 세게 곳곳에서 분쟁이 일어나고 불안한 상황이기에, 우리 각자가 많은 것을 견디고 있습니다. 음악을 듣는 순간만이라도 내면으로 여행을 떠나, 자신을 찾아가길 바라는 희망에서 이 주제를 잡았습니다.”

2025 통영국제음악제 상주연주가인 피아니스트 임윤찬.

무엇보다 올해 통영국제음악제가 주목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임윤찬 피아니스트가 상주 연주가로 선정됐기 때문입니다. 그의 리사이틀은 58초 만에, 개막공연은 1분 만애 매진되었죠. 진은숙 예술감독은 “임윤찬 피아니스트의 하늘을 찌르는 인기 덕분에, 저희가 수용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관심이 쏟아졌어요.”라고 웃었습니다. 지인이 가입한 임윤찬의 팬카페에는 몇 달 전부터 표를 구하기 위해 애쓰고, 혹은 티켓팅에 실패해도 무작정 통영으로 가서 취소 표를 기다리겠다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피켓팅’에 성공하였는데요. 지금 무척 설레는 마음으로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이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통영국제음악당은 아름다운 바다와 수려한 산, 아기자기한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경치 앞에 자리합니다. 다른 때보다 벚꽃 만개 시기가 늦어져서 아쉽긴 하지만, 클래식과 바다로도 충분히 감격스럽네요.

임윤찬 피아니스트는 2019년 만 15세의 나이로 통영국제음악재단이 주관하는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바 있죠. 그의 ‘친정’같은 곳이기에 이번 축제에도 바쁜 스케줄을 쪼개 흔쾌히 참여해주었다고 합니다.

덴마크의 현대음악 작곡가 한스 아브라함센.

피아니스트 임윤찬 외에도 덴마크를 대표하는 현대음악 작곡가 한스 아브라함센, 스페인의 첼리스트 파블로 페란데스가 각각 상주 작곡가와 상주 연주자로 참여합니다. 통영국제음악제는 꾸준히 윤이상 작곡가의 곡을 연주해 왔지만, 올해는 윤이상 타계 30주년이기에 더욱 특별한 무대를 준비하려 애썼습니다. ‘윤이상을 기리며’에서는 윤이상과 그 제자들의 주요 작품을 연주합니다.

현재 산불로 많은 지역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통영국제음악제의 부대행사인 통영 프린지는 잠정 취소된 상태입니다. 380여 팀이 지원해 82팀이 선정되어 100여 회의 공연을 준비했지만, 우선 상황이 좋아질 때까지 공연을 미루기로 했죠. 통영국제음악제의 본 프로그램은 예정대로 진행됩니다. 진은숙 예술감독은 지금의 상황에 안타까운 마음이지만 “오래 준비해 왔고, 현재 취소한다면 또 다른 피해를 입는 이들이 있기 때문에” 겸허한 마음으로 진행을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피처 디렉터
    김나랑
    사진
    통영국제음악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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