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에는 예쁜 스타킹을 신으세요!
예쁜 상의에 이어서 올해는 예쁜 스타킹도 유행합니다. 바로크풍의 매력을 지닌 컬러풀한 레이스 스타킹이요!

2025년 트렌드가 예상치 못한 흐름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미니멀한 청바지에 보헤미안풍 혹은 Y2K 스타일의 예쁜 상의를 입는 것, 그리고 치마 아래 컬러풀한 양말이나 레이스 스타킹을 매칭하는 것이죠. 미니멀을 찬양하던 문화에 조금씩 금이 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보그>도 올 초 2025년이 ‘혼돈의 커스터마이징’ 시대가 될 것이라고 했죠. 룩으로 자신의 개성을 표출하기 시작할 거란 예측이었습니다. 그 시작이 스타킹입니다. 클래식한 블랙과 화이트부터 대담하고 강렬한 컬러 스타킹까지 모두요! 보헤미안 스타일이 예쁜 상의와 체크 스커트로 헤드라인을 장식했다면, 레이스 스타킹은 패셔니스타들의 숨겨둔 아이템으로 활약 중이죠.
사실 레이스 스타킹의 기원은 르네상스까지 올라가야 합니다. 호화로움, 인공적인 아름다움의 상징으로 르네상스 시기에 처음 등장했죠. 귀족과 궁정 신하 사이에서 인기 있는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것은 화려하고 사치스러웠던 바로크 시대에 들어서였습니다. 프랑스의 태양왕 루이 14세는 금실로 수놓은 레이스 스타킹을 권력의 상징으로 착용했죠. 18세기에는 퐁파두르와 마리 앙투아네트 같은 인물들이 레이스 스타킹을 상류층의 의복으로 만들었고요. 권력과 감각적 매력을 상징하던 레이스 스타킹은 이제 주요 런웨이와 스트리트 스타일에서 유쾌하고 반항적인 요소로 재해석되고 있습니다.

펜디, 발렌시아가, 발렌티노 같은 하우스들이 이미 2025 봄/여름 컬렉션에서 레이스 스타킹을 키 아이템으로 제안했고, 이제 우리 차례가 왔습니다.
발렌시아가의 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뎀나는 레이스 스타킹을 가장 관능적인 형태로 선보였죠. 코르셋을 더한 보디수트에 레이스 소재를 덧대거나, 가터벨트를 연상시키는 스타킹으로 트롱프뢰유(착시 효과) 디자인의 팬츠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미켈레는 발렌티노에 합류하자마자 레이스 스타킹으로 자신의 미학을 뽐내기도 했죠. 1980년대 황금기 룩에는 클래식한 블랙과 낭만적인 화이트, 강렬한 핏빛 레드 등 다채로운 색상이 런웨이를 걸었습니다.

펜디는 플로럴 비즈 디테일을 가미한 레이스 스타킹을 선보였습니다. 페미닌한 레이스 스타킹은 발레 슈즈나 편안한 힐 등에 매치하는 걸 제안했죠.
시몬 로샤 역시 펜디처럼 라인스톤으로 만든 꽃을 니 삭스에 부착한 뒤 스타킹과 함께 신는 방식을 제안했습니다. 튤 드레스와 매치해 낭만적인 무드를 극대화했죠. 다만 극단적으로 페미닌해지는 것을 경계하며 등산용 재킷을 걸쳐 무드를 중화했습니다.
스트리트에서 만난 레이스 스타킹
런웨이만이 아닙니다. 레이스 스타킹은 주요 패션 도시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패션 감각이 뛰어난 이들을 중심으로 자신만의 룩을 연출하는 중이죠. 혼돈의 커스터마이징 시대답게요!
중요한 포인트는 믹스 매치를 할 때 러블리 무드에 치우치지 않도록 어울리지 않을 법한 아이템을 섞는 겁니다. 섬세함과 구조적인 아이템의 조화는 룩에 강렬한 개성과 긴장감을 더하죠. 스타일링 팁은 간단합니다. 스타킹을 룩의 주인공으로 삼을 것! 거기에 어울리는 슈즈만 더해주면 됩니다. 레트로풍이든, 발렌티노의 할머니용 펌프스든, 눈길을 끄는 신발을 선택하세요!


전통적 코드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컬러풀한 레이스 스타킹은 미니멀의 틈을 비집고 은근슬쩍 자리 잡았습니다. 장식적이면서도 도시적이고, 연극적이면서도 실용적이며, 부드러우면서도 펑크적인 매력이 많은 이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습니다.
컬러 레이스가 부담스럽다면, <보그>가 지속적으로 이야기해온 컬러 스타킹으로 시도해도 좋습니다. 예쁜 걸로, 좋아하는 색상으로 골라 신으면, 그것이 곧 자기표현이 되죠.

추천기사
-
패션 아이템
2025년 가장 매력적인 스타일로 컴백한 Y2K 상의!
2025.04.14by 황혜원, Renata Joffre
-
아트
당신은 인간입니까?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에 관해 '리미널'展
2025.03.21by 황혜원
-
셀러브리티 스타일
블랙핑크 리사부터 강민경까지! ‘옷잘알’ 스타들의 럭비 셔츠
2025.04.15by 소지현
-
뷰 포인트
피곤하면 절대 다정한 사람이 될 수 없으니까
2025.03.28by 김나랑
-
패션 뉴스
헤일리 비버, 저스틴의 브랜드 'SKYLRK' 위해 나섰다
2025.04.16by 오기쁨
-
셀러브리티 스타일
프라다 커스텀 룩 입고 코첼라 무대 오른 엔하이픈
2025.04.14by 오기쁨
인기기사
지금 인기 있는 뷰티 기사
PEOPLE NOW
지금, 보그가 주목하는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