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경매시장에 활기를 더할 앤디 워홀 작품
미술 경매시장에 주목할 만한 작품이 등장했습니다. 팝아트 거장 앤디 워홀의 대표작 중 하나인 ‘Big Electric Chair(1967-1968)’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오는 5월 12일, 크리스티 ‘20세기 이브닝 세일(20th Century Evening Sale)’ 경매가 뉴욕에서 진행되는데요, 이 경매에서 ‘Big Electric Chair’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 작품은 사전 낙찰 추정가만 최소 3,000만 달러(17일 현재 환율 기준 약 425억3,700만원)에 달합니다. 이번 경매의 하이라이트인 셈이죠.

‘Big Electric Chair’는 앤디 워홀의 ‘죽음과 재난(Death and Disaster)’ 시리즈의 작품입니다. 캔버스에 실크스크린으로 제작되었죠. 핑크빛으로 물든 캔버스 위에 뉴욕 싱싱 교도소의 사형 집행실이 뚜렷한 실루엣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실제로 미국 스파이였던 줄리어스 & 에셀 로젠버그(Julius & Ethel Rosenberg) 부부가 처형된 전기의자입니다. 이 작품은 워홀이 제작한 14가지 변형된 스타일 가운데 가장 독보적입니다. 오직 어두운 분위기의 단색 배경 위에, 차가운 블랙으로 죽음을 위한 기계를 묘사해 시각적인 강렬함을 전합니다.

‘Big Electric Chair’는 훌륭한 소장 이력을 자랑합니다. 1968년 스톡홀름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워홀의 첫 해외 회고전 이후, 벨기에 컬렉터 로저 마테이스(Roger Matthys)와 힐다 콜레(Hilda Colle) 부부에게 매각돼 개인 컬렉션으로 보관해왔습니다. 크리스티 전문가 피터 반 더 그라프(Peter van der Graaf)는 이들의 컬렉션을 “동시대 최고의 지적 깊이를 가진 컬렉션으로 꼽는다”고 평가합니다.
팬데믹 이후 경기 불황과 새로운 관세 구조 등으로 경매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앤디 워홀의 작품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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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stagram, Albert Wat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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