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쥐는 순간, 하나의 오브제가 된다.

알렉산더 맥퀸이 하우스의 예술성과 장인정신에 경의를 표하는 익스클루시브 캡슐 컬렉션을 공개했다. 2009년 리 알렉산더 맥퀸(Lee Alexander McQueen)의 손끝에서 탄생한 너클 클러치는 단순한 이브닝 백을 넘어 하우스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아이코닉 피스가 되었다. 시대가 흘러감에 따라 다양한 컨템포러리 핸들과 섬세한 장식들로 재해석되며 반항적인 에너지를 품은 독창적 하드웨어는 패션을 예술로, 액세서리를 태도로 바라보는 맥퀸만의 시선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번 이브닝 클러치 캡슐 컬렉션은 아카이브 속 가장 조형적인 핸들을 기반으로 새롭게 개발된 정교한 장식들과 결합한 여섯 가지 버전으로 구성했다. 하우스를 대표하는 세 가지 모티프인 ‘로즈 & 스네이크’, ‘로즈’, ‘스파이더’ 는 자연의 관능과 아름다움을 날카롭게 담아내며, 장식미와 조형미가 공존하는 하나의 작품이 되었다.

먼저 로즈 & 스네이크 너클 클러치는 2018 S/S 시즌에 처음 등장했던 조형적 명작을 재해석한 버전이다. 장미 줄기를 타고 올라가는 영국식 정원의 뱀, 그리고 해골 모티프가 어우러진 금속 핸들은 맥퀸 하우스를 상징하는 상반된 아름다움을 압축해 담고 있다. 블랙 레더 바디 위에는 다양한 크기의 글라스 크리스털과 비즈워크로 완성한 플로럴 아트워크가 정교하게 수놓아져 있으며, 골드 또는 실버 하드웨어로 만날 수 있다.

로즈 너클 클러치는 2015 F/W 시즌 처음 선보인 이후 반복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주얼리 테마인 ‘잉글리시 로즈’를 재해석했다. 거울처럼 반짝이는 메탈 로즈가 시그니처 핸들을 감싸고 있으며, 블랙 새틴 바디 위에는 핸드메이드로 수놓은 블랙 크리스털 자수가 대조적인 텍스처를 더한다. 이 모델은 골드 또는 실버 톤으로 출시된다.

마지막으로 스파이더 주얼 너클 클러치는 2019 F/W 시즌의 상징적 모티프였던 거미를 중심에 둔다. 각기 다른 형태의 네 개 링에는 컷팅한 스톤이 세팅되어 있으며, 그중 하나에는 자연의 전복된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섬세한 거미 장식이 자리잡는다. 이번 익스클루시브 캡슐 컬렉션에서는 멀티컬러 글라스 스톤 자수가 돋보이는 새틴 바디의 골드 버전과, 글라스 비즈와 크리스털 자수가 전면에 더해진 블랙 가죽 바디의 실버 버전 두 가지로 구성된다.

맥퀸의 이번 컬렉션은 단순한 재현에 그치지 않는다. 아카이브 속 기억을 동시대적으로 재구성한 여섯 가지 클러치는, 손끝에서 예술로 이어지는 오브제로 다시 태어났다. 맥퀸의 2025 이브닝 클러치 캡슐 컬렉션은 일부 리테일 매장과 공식 웹사이트에서 한정 수량으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