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그’, 배윤영, 박경진 그리고 스타일을 사랑하는 20인이 함께 나눈 옷 이야기
지난 17일, <보그> 패션 팀과 오디언스 20인이 청담동 코스(COS) 쇼룸에 모였습니다. 패션, 뷰티, 문화를 넘나드는 오프라인 경험의 장 ‘보그 살롱’ 네 번째 챕터를 위해서였죠.


‘보그 살롱: 워드로브 with COS’의 진행을 맡은 이는 <보그> 시니어 패션 에디터 손기호였습니다. 그는 이날의 파트너 코스를 간단하게 소개하며 행사 시작을 알렸는데요. 손기호 에디터가 꼽은 코스만의 차별점은 두 가지였습니다. 여타 컨템퍼러리 브랜드와 달리 꾸준히 패션쇼를 열고 있다는 것과 지속 가능성이었죠. 그의 말처럼 코스는 2007년 설립 이래 뉴욕, 로마 등 세계 각지에서 쇼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2일에는 아테네 아크로폴리스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디오니소스 대리석 채석장에서 2025 봄/여름 컬렉션을 펼쳐 보였고요. 손기호 에디터는 재활용 소재로 제작한 린다 패로우(Linda Farrow)와의 협업 선글라스를 예로 들며 지속 가능성에 대한 코스의 헌신을 설명했습니다. 최근 론칭한 브랜드 최초의 향수 컬렉션을 소개하는 것도 잊지 않았죠.

이어서 펼쳐진 ‘스타일링 클래스’에는 배윤영과 박경진이 함께했습니다. 두 모델은 “컬렉션을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챙겨 본 적도 있다”며 코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는데요. 각자 브랜드 배스진과 테켓을 운영하며 코스의 브랜딩 전략에서 많은 영감을 받는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날 배윤영과 박경진은 코스의 2025 봄/여름 아이템을 활용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는데요. 전부 <보그> 패션 팀과 머리를 맞대고 완성한 룩이었습니다. 첫 번째는 블레이저와 팬츠 조합이었어요. 배윤영은 프린지 장식이 달린 신발로, 박경진은 조직감이 돋보이는 이너 톱으로 포인트를 주었죠.

두 번째 룩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은 두 모델 모두 컬렉션의 스타일링을 그대로 따르지 않았다는 점이었는데요. 배윤영은 18번 룩 마이크로 스커트에 15번 룩 실크 셔츠를 매치했습니다. 최대한 ‘가벼운’ 룩을 연출하려는 의도였습니다. 박경진은 20번 룩 집업 재킷을 착용했습니다. 쇼에 등장한 모델이 지퍼를 채운 반면, 박경진은 지퍼를 채우지 않고 하프 집업 니트를 이너로 겹쳐 입었죠. 마찬가지로 계절감이 느껴지는 룩이었습니다. 코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카린 구스타프손(Karin Gustafsson)은 2025 봄/여름 쇼 직후 <보그> 인터뷰에서 “시간이 지나도 지속 가능하도록 컬렉션을 설계한다”고 설명했는데요. 그녀의 말처럼 코스의 가장 큰 무기가 바로 ‘범용적 매력’입니다.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아이템의 완벽한 호환성을 자랑하죠. 배윤영 역시 “코스는 코스 아이템만 입을 때 가장 예쁘다”며 의견을 보탰습니다.

세 번째 룩은 따스한 햇살이 비치는 휴양지를 연상케 했습니다. 배윤영은 살구색 버뮤다 팬츠와 피시넷 샌들을, 박경진은 리넨 쇼츠에 피셔맨 샌들을 매치했죠. 포인트는 린다 패로우와 협업한 선글라스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토크 세션이 전부는 아니었습니다. 이야기가 끝나고 난 뒤, 오디언스에게 코스 2025 봄/여름 아이템을 직접 만져보고 입어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죠. 몇몇 오디언스는 <보그> 패션 팀에게 스타일링 관련 질문을 던졌고, 몇몇 이들은 배윤영과 박경진의 룩을 그대로 착용했습니다. 이제 <보그>가 주관하는 행사의 시그니처가 된 화보 촬영 팀과 함께 진행하는 ‘커버 모델 체험’도 빠지지 않았고요. 20인의 오디언스 모두 한 사람도 빠짐없이 코스 옷을 입고 카메라 앞에서 능숙하게 포즈를 취했습니다.
<보그>는 패션 그리고 패션과 관련된 모든 문화를 애정하는 이들과 더 가까이 소통하고 싶습니다. 소수의 인원과 함께하는 ‘보그 살롱’은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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