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 마라의 진짜 모습
2015년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루니 마라는 오싹하고 무섭다? 과연 우리가 갖고 있는 그 느낌이 사실일까?
케이트 블란쳇(Cate Blanchett)과 함께 출연한 영화 <캐롤; Caral>로 2015년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여배우 루니 마라(Rooney Mara).
2016년 2월 28일에 열리는 88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여우조연상에도 노미네이트된 그녀.
다른 여배우에 비해 많은 것들이 알려지지 않은, 베일에 싸인 루니 마라가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1985년생 루니는 2005년부터 연기를 시작해 2010년 영화 <나이트메어; A Nightmare On Elm Street>와 <소셜 네트워크; The Social Network>를 통해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렸죠.
그녀의 대표 이미지는 (보시다시피) ‘차가움, 서늘함, 날카로움’.
2011년 개봉한 데이빗 핀처 감독의 야심작인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에서 나탈리 포트만과 스칼렛 요한슨을 제치고 주연을 따낸 루니 마라. 강하면서도 유약한 내면을 지닌 주인공의 마음을 저 눈빛으로 표출했기 때문이죠. (배역을 위해 문신은 물론 삭발과 피어싱까지 감행!)
이 작품을 통해 그녀는 ‘섬뜩함, 무서움, 기괴함’이란 이미지를 추가로 얻게 됩니다.
그 후 <사이드 이펙트; Side Effects>를 통해 악역 연기를, <그녀; Her>를 통해 일상의 날카로운 단면을 보여준 그녀. 하지만 이것은 단지 배역일 뿐이거늘, 우리는 왜 루니 마라의 이미지를 이렇게 한쪽으로만 치우치게 갖게 되었을까요?
Wow, 저 카리스마!
우리의 뇌리 속에 남아있는 루니 마라의 모습이 딱 이와 같습니다.
평상시에도 끓어 넘치는 저 엄청난 포스!
감정이 하나도 없는 듯한 냉정하면서도 차가운 저 무표정의 얼굴.
수많은 사람들 틈에서도 혼자 딴 세상을 사는 듯한, 이 세상 것이 아닌 듯한 저 공허함.
이것이 루니 마라를 처음 봤을 때 맞닥뜨리게 되는 느낌이기 때문이죠.
실제로 그녀는 별에서 온 사람이 맞긴 합니다.
미국 미식축구의 대표 구단인 뉴욕 자이언츠의 설립자인 친가(아빠쪽), 이와 라이벌인 피츠버그 스틸러스 설립자인 외가(엄마쪽), 그리고 그녀의 아버지는 현재 뉴욕 자이언츠의 부사장.
미국 최강 명문가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을 누리며 자란 루니!
왠지 모를 ‘고귀함과 고결함’의 이유는 여기서 밝혀졌습니다.
두 살 터울 언니인 케이트 마라(Kate Mara)를 보며 연기자가 되기로 결심한 그녀는 알고 보면 뉴욕 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뇌섹녀. (머리까지 똑똑하다니!)
이처럼 모든 카테고리에서 레벨이 다른 넘사벽 아우라를 지닌 루니 마라는 가까이 다가가기엔 두려운 존재임에 틀림 없습니다……라고, 기사를 끝낸다면 뭔가 참 싱겁겠죠?
자, 그럼 이쯤 해서 반전이 시작됩니다.
루니 마라의 웃는 모습?
두 볼 발그레하게 물들이고 웃는 모습을 보니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아기 천사가 따로 없군요.
넘쳐 흐르는 카리스마에 기골이 장대하다 여겼을 수도 있겠지만,
그녀는 160cm에 아주 가냘픈 몸매를 지녔습니다. 게다가 평소엔 이렇게 조신하다는 사실!
왠지 모르게 기 쎈 언니 같았죠?
하지만 평상시에는 두 손 앞으로 꼭 모으고 수줍어하는 모습이 자주 포착될 정도로 숫기 없고 소심한 성격이라고 합니다.
무엇보다 ‘Faces of Kibera’라는 자선 단체를 설립, 아프리카 최대 빈민촌 중의 하나인 키베라에 음식과 의료기기, 주택을 제공하는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는 착한 사람인 거죠.
(자선 행사 때에는 저렇게 활짝 웃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어요)
또한, 3달 넘기기 어렵다는 할리우드 연애 라이프에서 보기 드물게 5년 이상 남자 친구를 꾸준히 만나는 지고 지순함까지 지녔는걸요.
남자 친구인 배우이자 감독 찰스 맥도웰(Charles McDowell)
고스 룩 혹은 여성스러운 패션만 선호할 것 같은 그 느낌 또한 틀렸습니다.
평소 스타일을 좀 봐볼까요?
올블랙은 기본!
몸집 두 개는 들어갈 만큼 큰 실루엣의 아방가르드 룩을 굉장히 좋아하는 그녀.
록 스피릿이 느껴지는 빈티지 티셔츠에 파워숄더 데님 재킷을 매치해 터프하게 연출하기도 하네요.
어깨가 강조된 페일 데님 재킷에는 벌룬핏의 블랙 팬츠를 매치한 뒤 동그랗고 새카만 선글라스를 더해 느낌 있게!
알면 알수록 새로운 매력이 터지는 루니 마라에게 전세계는 이미 마음을 빼앗길 준비 중?! 그 근거는 2월 4일 국내 개봉되는 <캐롤>을 시작으로, 2016년 개봉예정작만 5개라는 것!
모든 영화와 실제 삶에서 자신만의 철학과 아름다움을 드리우는 그녀를 계속 주목해야 할 이유입니다.
- 에디터
- 이혜민
- 포토그래퍼
- SPLASH NEWS, GETTY IMAGES / MULTIBITS, COURTESY OF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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