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이 카다시안이 온전한 자존감을 지키는 방법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미치는 인물로, 자신의 약점을 고강도 운동과 정신력으로 극복해낸 여인이 있다. 클로이 카다시안이 전하는 온전한 자존감과 감정을 위한 일상의 심리학.

40세의 나이로 성공한 사업가 클로이 카다시안(Khloé Kardashian)은 그 유명한 카다시안 가문의 셋째 딸로 <클로이 카다시안과 함께한 리벤지 보디(Revenge Body with Khloé Kardashian)> 쇼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에서 큰 성공을 거뒀으며, 운동이 곧 그의 인생 철학이다. 그래서 클로이는 웰니스 테라피에 관한 비전에 확신이 있었다. 올봄 리얼리티 쇼 <카다시안 가족(The Kardashians)> 새 시즌이 훌루(Hulu)에서 방영되는 동안 자신의 첫 향수인 ‘XO Khloé’도 론칭했다. 이 중독성 있는 향수는 장미 꽃잎, 라벤더, 오렌지꽃, 머스크나 프랄린 향을 머금었다. 그녀의 팟캐스트도 곧 공개한다. 엠마 그레데(Emma Grede)와 공동 설립한 데님 레이블 ‘굿 아메리칸(Good American)’도 빼놓을 수 없다. 클로이 카다시안이 신체의 움직임, 정신력, 일상 루틴 등을 통해 자아 존중감의 의미를 재정의한다.
아름다움을 다루는 것만큼 웰빙 또한 중요한데요, 무엇보다 치유적 차원을 높이 평가합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당신의 작품을 주목했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어요. 그리고 우리에게는 공통점이 하나 있죠. 바로 우리의 코치, 조엘 부라이마(Joël Bouraïma)입니다.
불과 1시간 전까지만 해도 그와 함께 있었어요! 조(Joe)는 정말 최고랍니다.
그는 운동하는 동안 당신의 엄격함에 대해 자주 얘기했어요. 그래서 먼저 신체적 웰빙과 정신적 웰빙의 연관성에 대해 논의하고 싶었습니다. 신체적 이점을 넘어 당신의 엄격한 생활 규율이 정신 건강을 유지하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됐나요?
좋은 질문이군요! 오랫동안 제게 규율이란 집중력과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을 의미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문득 나의 장기적 가치에 부합하는 선택을 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죠. 실제로는 즉흥적인 만족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기에 목표를 쉽게 포기합니다. 여기서 규율이란 좋은 습관을 유지하고 자아 존중감을 갖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운동뿐 아니라 우리가 매일 하기로 결심한 모든 것에 적용돼요. 일례로 매일 자녀를 학교에 데려다주는 것일 수도 있어요. 그러기 위해 더 일찍 일어나도록 마음을 다잡고, 그런 시간을 내기 위해 체계적으로 계획해야 합니다. 일단 규율을 유지하고 연마하면 다른 영역에도 적용하기가 더 쉬워지죠.
딱 제가 느끼는 거예요. 전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는 규칙적인 신체 활동을 하고 나면 그런 부분을 인지하게 돼요. 신체뿐 아니라 정신적 선순환이 시작되는 거죠. 어떤 일이 결정적 계기가 됐나요?
아주 긴 이야기가 되겠지만 잘 들어주세요. 부모님은 제가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을 늘 격려하셨죠. 10대 시절의 저는 다소 통통했지만 매우 활동적이고 긍정적이었어요. 스무 살에 접어드니 운동하는 게 더 이상 우선순위가 아니더라고요. 그 후 결혼하고 힘든 시기를 겪었을 때, 내 감정을 삼켜야 했던 것처럼 먹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어요. 그렇게 체중이 늘었고, 그로 인해 슬퍼져서 더 많이 먹고··· 그건 벗어나기가 매우 어려운 악순환이었어요. 농구 선수 라마 오돔(Lamar Odom)과 이혼할 무렵 한 테라피스트와 만나 대화를 나눴는데 그 일부를 몇몇 타블로이드 신문에 팔아넘긴 거예요. 배신감과 더불어 허탈감을 느꼈어요. 감정을 어떻게 표출해야 할지 몰랐죠. 그때는 피트니스 클럽 중독자도 아니고, 집에 러닝 머신이나 개인 장비, 심지어 헬스복도 없었어요. 그래서 헬스장에 등록해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그날 헤드폰을 끼고 있는데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다른 모든 것이 사라진 느낌이었죠. 귓가에 들리는 음악 소리와 함께 에너지를 집중하는 느낌, 내가 안전하다고 느껴지는 공간에 있는 느낌은 치유 효과가 상당했어요. 그렇게 운동을 시작했죠. 신체 혹은 외모를 위한 것이 아니라 감정적 해방이 필요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운동에 푹 빠져버렸죠. 운동으로 얻는 웰빙보다 더 값진 것은 없어요.
신체를 잘 다스린다는 것은 본인에게 자신감을 되돌려주는 걸까요?
전적으로요. 저는 스트레칭과 역도, 근육 키우는 것을 좋아해요. 몇몇 사람은 단순히 몸매 유지를 위한 운동을 하기에 근육량에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지만 저는 오히려 즐기죠.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는 것은 하나의 성취예요. 매일 일어나서 고강도 운동을 하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한다면 거짓말일 거예요. 하지만 운동하면서 자신감이 생기고, 일이 풀리지 않아도 변명거리를 찾지 않죠.

우리는 1990년대 잡지가 전파한 날씬함, 육체적 아름다움과 성공이라는 관념에서 진화했습니다. 저는 제 아이들과 <보그> 오디언스에게 힘은 거기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전하고 싶어요. 게다가 트레이너 조는 체중 감량이 아니라
힘을 얻기 위해 근육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어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동의해요. 어느 날 엄마가 1950년대 코카콜라 광고를 보내주셨는데, 거기에는 “코카콜라를 마시면 하루 종일 아무것도 먹지 않게 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죠. 솔직히 말도 안 되는 소리죠. 오늘날 사회는 건강과 웰빙의 중요성을 강조해요. 다행이에요. 왜냐하면 절제를 실천한다면, 굳이 다이어트를 하지 않아도 자신을 돌볼 수 있다는 것을 청소년이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잖아요.
한마디로 몸을 움직여야 해요!
맞아요! 그리고 각자가 다른 목표를 가지고 있다는 걸 덧붙이고 싶어요. 딸을 낳은 후, 임신으로 늘어난 체중을 감량하고 싶었고, 식단을 조절했어요. 평소 절제를 중시하는 편이에요. 특히 아이들과 관련해서는 더 그래요. 균형 잡힌 식단을 실천하도록 해서 식이로 인한 여러 합병증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고 싶어요. 사람들은 내가 생일 파티에서 케이크를 먹거나 아이들 메뉴를 나눠 먹는 것을 보곤 해요. 우리 집에 헬스장이 있어서 참 다행이에요. 왜냐하면 내가 운동할 때 아이들이 옆에 앉거든요. 아이들이 운동을 좋아해요. 저는 아이들과 함께 달려요. 또 재치를 발휘하거나 공감하는 사실을 바탕으로 글을 씁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그 글을 왜곡해 다시 올리기 시작하면 뭐랄까, 위축된 느낌이 들어요. 새로운 계절을 몇 번 맞이한 후에야, 저는 글을 다시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첫째, 우리에게는 긍정적인 태도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둘째, 제가 보기에는 신앙이 많은 틀을 잃어버렸거나, 예전처럼 신앙에 대해 쉽게 이야기하지 않는 것 같아요. 사람들이 자신의 종교나 신념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죠.
인생을 살아오면서 배운 것은 기쁨, 낙관주의, 웃음을 얻으려면 자신에게 친절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서로를 격려한다, 간단하게 들리지만 즉각적으로 되진 않아요.
물론이죠. 몇 년 전, 제가 나보다 남들에게 훨씬 더 친절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모든 사람의 불안감을 조성하던 팬데믹 기간에는 더욱 그랬습니다. 개인적인 삶이 복잡했기에 저는 갇혀 있었고, 외로웠고, 반사회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내 딸을 떠올리니, 딸이 나에 대해 생각하는 것의 4분의 1이라도 말한다면 마음이 아플 거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래서 딸에게 자신에 대해 좋아하는 다섯 가지를 말해달라고 부탁했어요. 처음에는 수줍어하더니 자기 옷과 장난감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점차 자신감이 생겼고, 그 후로 우리는 자연스럽게 서로의 좋은 점을 말하게 되었습니다. “엄마의 파마머리가 정말 좋아요”라고 말하는 것은 무의미한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기분이 좋았어요. 딸과 나눈 이런 대화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서로에 대한 감사를 말이나 글로 표현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각자의 꿈도요. 그것은 꿈을 실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죠.
때로는 본능에 반하는 일을 할 때도 있습니다. 안전지대를 벗어나더라도 말이죠.
그게 바로 규율이에요. 규율의 장점을 모두에게 알리고 싶군요. 스스로를 칭찬하면 우습고 약간 거북할 수 있어요. 반면 다른 이들을 위해 칭찬하는 것은 쉽죠. 하지만 우리가 스스로를 칭찬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어떻게 믿어주겠어요? 그들이 우리에 대해 칭찬하는 것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어요?
그리고 필수적인 웰빙 모임도 있어요. 예를 들어 림프 마사지가 하나의 의식인 것처럼요. 제게는 테라피와 다름없죠.
놀랍게도 림프 마사지 한 번도 안 해봤어요. 언니인 코트니가 꼭 하라고 추천했는데도요. 마사지를 좋아하지만, 자신을 돌보고 소중히 여기는 데는 별로 능숙하지 않아요. 참, 레드 라이트 테라피 없이는 살 수 없어요. 침대에 누워서 받는데 정말 기분이 좋아져요. 사우나도요. 일주일에 세 번, 운동을 마치고 가곤 하죠.
당신의 아침 일상은 어떤가요?
매일 오전 5시에 일어나요. 보통 5시 30분에서 6시 30분 사이에 운동하는 걸 좋아해요. 그리고 7시에 일어나는 아이들 아침과 점심 도시락을 준비해요. 딸이 일찍 일어나서 저랑 같이 헬스장에 있을 때도 종종 있어요. 7시 45분엔 조카를 픽업해 학교에 데려다줘요. 보통 집에 9시 30분쯤 돌아와요. 그때 회의, 사진 촬영 같은 하루 일과가 시작되죠.
프리미엄 퍼퓸 ‘XO Khloé’를 론칭했어요.
제가 처음 선보이는 시그니처 향수예요. 런던 해러즈 백화점에서 막 출시했어요. 그 전설적인 공간에 이름을 내건 향수를 선보이다니, 감히 꿈에도 상상하지 못한 마법 같은 일이죠.
새로운 업적을 축하해요. 마지막으로 당신의 좌우명으로 인터뷰를 마치죠.
준비할 필요가 없도록 늘 준비하세요! (VK)
- 뷰티 디렉터
- 이주현
- 글
- Sophie Rosemont
- 사진
- Courtesy of Khloé Kardashian,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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