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웨이 정복 끝! 거리에서 곧 보게 될 ‘이 컬러’ 재킷
여러 브랜드의 컬렉션을 살피다 보면, 유독 눈길이 가는 아이템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런웨이에 등장하는 빈도가 높은 것은 물론 그 자체로도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하는 아이템이 그렇죠.
몇 년째 이어지는 조용한 럭셔리 트렌드에 대한 반발일까요? 최근 런웨이에 그린 컬러 아우터가 등장하는 횟수가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그간 흔히 봐온 셔츠나 백이 아니라 몸을 대부분 가리는 외투가 초록빛으로 물들었다는 것이 특히 흥미로웠죠. 시작은 프라다의 2025 봄/여름 남성복 컬렉션이었습니다. 미우치아 프라다와 라프 시몬스는 물이 빠진 듯한 초록 코트에 멀끔한 회색 수트 팬츠를 매치했습니다. 특별한 기교 없이, 그린 재킷을 걸치는 것만으로도 포인트가 확실한 룩을 완성할 수 있다는 걸 확인하는 순간이었죠. 자글자글 주름진 카디건과 셔츠의 조합도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초록 재킷을 활용한 룩이 마음에 들었을까요? 프라다의 듀오는 3개월 뒤 열린 여성복 컬렉션에서도 비슷한 스타일링을 선보였습니다. 별다른 기교 없이, 흔히 볼 법한 디자인의 워크 팬츠에 라운드 칼라가 돋보이는 초록 스웨이드 재킷을 매치했죠. 한국에서는 흔히 ‘국방색’이라고 부르는 카키색이 핑크와 의외의 조화를 이룬다는 걸 배울 수 있었습니다.

발리 컬렉션에도 비슷한 스타일링이 등장했습니다. 최근 질 샌더로 떠난 시모네 벨로티(Simone Bellotti)는 핀스트라이프 팬츠를 활용해 포멀한 매력을 더했죠.

구찌는 땅에 끌릴 정도로 긴 길이의 코트를 선보였습니다. 답답한 인상을 줄 수 있는 디자인이었지만, 버튼을 오픈하고 탱크 톱을 활용한 덕분에 봄과 어울리는 룩이 완성됐죠. 코트 색깔이 라임에 가까웠다는 것도 한몫했습니다.
2025 가을/겨울 시즌에도 같은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남성복, 여성복 컬렉션 가리지 않고 초록빛 재킷이 등장했죠. 트렌드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하는 건 시간문제라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남성복 컬렉션을 선보인 브랜드는 특히 소재에 집중했는데요. 브랜드 론칭 이후 처음으로 파리에서 쇼를 선보인 윌리 차바리아는 벨벳을, 오라리는 기능성 소재를 선택했습니다.

톰 포드, 랑방, 생 로랑 컬렉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세 브랜드가 각기 다른 톤의 그린을 선보였다는 것인데요. 톰 포드는 민트를, 랑방은 청록색을, 생 로랑은 피스타치오 컬러를 선택했습니다. 재킷과 함께 매치한 아이템의 컬러 역시 전부 달랐고요.
- 사진
- GoRun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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