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와 런웨이를 수놓기 시작한 ‘부드러운’ 이 컬러
영화 <바비>가 불러온 ‘바비 핑크’ 열풍을 모두 기억할 겁니다. 2023년에 레드 카펫을 중심으로 일어난 붐이었죠. 하지만 올해는 양상이 다릅니다.
2년이 지난 지금, 핑크가 한껏 다른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났습니다. ‘파우더 핑크’가 주인공이죠. 쨍하고 강렬했던 바비 핑크와 달리, 우유를 몇 방울 떨어뜨린 듯한 부드러운 색감이 특징입니다. 눈치 빠른 몇몇 셀럽은 이미 파우더 핑크 아이템을 입고 거리로 나섰는데요. 아멜리아 그레이는 미우미우의 2025 봄/여름 컬렉션 룩을 그대로 착용했습니다. 페미닌한 무드를 머금은 파우더 핑크 레더 재킷에 복서 슈즈를 조합하며, 손쉽게 믹스 매치를 완성했죠. 티모시 샬라메 역시 머리부터 발끝까지 핑크로 도배한 채 영화 <컴플리트 언노운> 프리미어에 참석했고요.
바비 핑크가 Y2K의 단짝인 것에 반해 파우더 핑크는 폭넓은 활용도를 자랑합니다. 다른 색과 조합이 용이해 스타일링이 까다롭지 않죠. 미우미우 쇼장 앞에서 포착된 한 게스트는 기본 디자인의 흰 티셔츠를 입고 있었습니다. 파우더 핑크 스커트 한 벌만으로도 여름 스타일링 걱정을 덜 수 있다는 걸 배우는 순간이었죠. 컬러 본연의 차분한 무드 덕분에 깔끔한 오버사이즈 수트와 매치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2025 가을/겨울 런웨이에서도 파우더 핑크의 활약은 이어졌습니다. 특히 파우더 핑크와 블랙의 조합에 주목한 디자이너들이 눈에 띄었죠. 꾸레주의 니콜라 디 펠리체는 가죽 재킷과 치마를 활용했습니다. 반항기 넘치는 소재에 유한 분위기의 파우더 핑크를 더해 흥미로운 룩을 연출했죠. 에르뎀 모랄리오글루는 핑크 드레스 위에 검정 꽃을 수놓았습니다.

시몬 로샤는 브랜드 시그니처와도 같은 리본 디테일을 더했습니다. 에르뎀 드레스가 어딘가 스산한 분위기를 자아낸 것에 비해 시몬 로샤 드레스는 ‘러블리’ 그 자체였죠. 파우더 핑크의 변화무쌍한 매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까지 파우더 핑크가 어렵게 느껴진다면 청바지를 활용해보세요. 고민할 필요 없이 파우더 핑크 톱에 청바지를 매치하면 끝이거든요. 화이트 진을 선택하면 봄과 잘 어울리는 룩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스테판 쿡의 2025 가을/겨울 컬렉션이 완벽한 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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