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형 하이브리드 샴푸
4월 27일 프레시팝 팝업 스토어 오픈, 5월 1일 오리베 신상 출시, 5월 4일 츠바키 뉴 샴푸 라운딩. 달력엔 거의 하루걸러 한 번씩 헤어 브랜드의 새로운 샴푸 이슈가 적혀 있다. 2016년의 절반이 지난 지금, 지난 상반기의 가장 두드러진 뷰티 이슈? 두말할 필요도 없이 샴푸 시장의 성장이다. 사실 매일 화장 안 하는 사람은 많아도 머리 안 감는 사람은 드물다. 출근 30분 전에 눈을 떴다고 치자. 당신은 화장을 할 것인가, 머리를 감을 것인가? 나라면 머리부터 감겠다. 머리를 안 감으면 하루 종일 찝찝한 데다 화장의 힘을 빌린다고 해도 꼬질꼬질해 보이는 건 손쓸 방법이 없다. 또 화장을 안 할수록 피부는 편안해지지만 머리를 제때 안 감으면 두피와 모발 손상의 막다른 길로 들어서는 것과 다름없다.
샴푸야말로 유행에 민감한 걸로 따지면 패션 못지않다. 온 가족이 함께 쓰는 1만원미만의 생필품에서 3만원이 훌쩍 넘는 프리미엄 샴푸의 유행을 지나 최근 샴푸 시장의 대세는 화학 성분 제로의 자연주의 제품. “화학적 계면활성제, 실리콘, 파라벤을 배제한 내추럴 헤어 케어 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집니다. 무조건 비싼 제품을 찾기보단 현재 두피나 모발 상태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 집중 관리하려는 수요가 훨씬 강해졌죠.” 이브로쉐 김지애 브랜드 매니저의 설명이다. 또 주목해야 할 점은 매일 쓰는 제품이기에 지루함을 덜어줄 만한 재치도 놓치지 않았다는 사실. 디톡스 주스를 떠올리는 알록달록한 패키지나 텍스처, 성분의 차별화가 눈에 띈다. 헤어 케어 시장의 완전체로 떠오른 2016년형 샴푸를 <보그>가 선별했다.
- 에디터
- 이주현
- 포토그래퍼
- CHA HYE 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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