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VOGUERAM-포토그래퍼 ‘한다솜(DASOM HAN)’

2016.08.01

#VOGUERAM-포토그래퍼 ‘한다솜(DASOM HAN)’

<보그 코리아> 20주년을 기념하여 대한민국의 젊은 예술가들이 재해석한 커버 디지털 아트웍,
‘#VOGUERAM 프로젝트’. 오늘의 작가는 포토그래퍼 ‘한다솜(DASOM HAN)’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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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그 코리아> 2002년 8월호에서 영감을 받아, 크루와 함께 새로운 커버를 디렉팅하고 촬영하며, 콜라주한 포토그래퍼 한다솜(DASOM HAN). “매년 8월 생일을 맞는 <보그 코리아>의 20년 간의 커버를 쭉 보다가 2002년 커버가 한 눈에 들어왔어요. 크레이그 맥딘이 촬영한 트리시 고프! 도나카란의 블랙 바비어스 재킷과 스커트. <보그 코리아>를 떠올리면 단번에 떠오르는 느낌과 비슷했거든요. 이 한 장의 커버는 심플하고 클래식한 여성 패션지를 상징하는 그 자체였고, 아우라까지 가지고 있었죠. 20주년을 맞은 <보그 코리아>를 위해 선물하고 싶었던 작업은 단순히 기존 커버를 오마주하는 것이 아니었어요. 과거의 <보그>를 데려와 현재를 보여주고 싶을 뿐! 가장 먼저 모델에게 2002년의 패션을 입히고 촬영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쩌면 전혀 <보그>답지 않을 수 있는 남성복을 입혀보는 건 어떨까?’란 생각이 들더군요. 재밌잖아요! 지금은 2016년이니까요. 스타일리스트 손야비(SONAYBI)와 2002년 라프 시몬스 컬렉션의 블랙 점프 수트를 골랐어요. 인위적인 메이크업을 하지도 않고, 허리나 골반을 꺾지도 않으며, 머리카락을 날리지 않아도 됩니다. 지금은 가장 절제된, 조금 무성의하다 시피한 포즈가 더 쿨하고 패셔너블하다고 인정받는 시대니까요.. 라프 시몬스의 2002년 컬렉션을 고른 것도 그 이유였어요. 지금은 남성복과 여성복 혹은 런웨이와 스트리트의 경계가 모호한 시대죠. 이 콜라주 안에 담고 싶었던 건 바로 2016년, ‘지금’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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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GUERAM 작업을 위해 스튜디오에서 저와 모델이 일대일로 서서 촬영한 투박한 사진 위에, 스캇 리(Scott Lee)의 아트웍을 더해 콜라주를 완성했어요. 오혁의 사진 위에 그려진 낙서도 스캇의 작업. 그는 거리 이곳 저곳에 낙서를 하러 돌아다니고, 전단지를 줍거나 떼어와 독특한 그래픽 작업을 하는 작가입니다. 스캇의 콜라주 아트웍이 사진 속 빈 배경을 채워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포토샵 혹은 다른 디지털 수정 방식따윈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손으로 그리고, 뜯고, 오려 붙여서 만들어지길 바랬거든요. 과거의 패션을 꺼내어, 아날로그 방식으로 현재를 담아내는 것이 이번 작업에서 가장 중요했죠.

LA 디자이너 Kyle의 브랜드 'hommeboy'의 서울버전 에디토리얼 작업 ⓒDASOM HAN X SCOTT LEE

LA 디자이너 Kyle의 브랜드 'hommeboy'의 서울버전 에디토리얼 작업 ⓒDASOM HAN X SCOTT LEE

LA 디자이너 Kyle의 브랜드 'hommeboy'의 서울버전 에디토리얼 작업 ⓒDASOM HAN X SCOTT LEE

LA 디자이너 Kyle의 브랜드 'hommeboy'의 서울버전 에디토리얼 작업 ⓒDASOM HAN X SCOTT LEE

LA 디자이너 Kyle의 브랜드 'hommeboy'의 서울버전 에디토리얼 작업 ⓒDASOM HAN X SCOTT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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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Photographer) 한다솜(@dasomhan_kr 서울예술대학교에서 사진을 전공했다. 학생 때부터 매거진 에디토리얼과 브랜드 캠페인 사진을 찍으며 프리랜서 포토그래퍼로 활동했다. 패션 사진가의 어시스턴트를 마치고 학교로 돌아가면서 어울려 다니는 친구들 (스케이터, 디자이너, 뮤지션 등)의 비주얼 작업을 도맡게 됐다. 포토그래퍼로 활동하면서 비주얼 디렉팅을 겸하게 된 이유다. ‘다다이즘 클럽’이라는 비주얼 팀에 소속되어 있으며, 친구들과 함게 작은 전시를 여러 차례 열었다. 한 권의 사진집 ‘big nothing’을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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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업은 대부분 주위에서 탄생해요. 요즘 전 ‘어떻게 보이느냐’보다는 ‘내 주변을 어떻게 보여주느냐’를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혼자 머리를 싸매고 책상에 앉아 고민해서 나오는 작업은 거의 없어요. 저와 어울리지 않거든요. 혁오 멤버 친구들과 공연장을 다니며 생기는 헤프닝이 될 수도 있고, 밤에 딥코인 친구들과 클럽에서 연 파티일 수도 있죠. 인터뷰나 에디토리얼 작업을 하라도 늘 새로운 걸 시도하죠. 예를 들자면, 매일 만나는 친구들의 (에디토리얼) 스냅 사진을 찍더라도, 그 위에 처음 시도하는 그래픽을 얹는다던가. 반대로 낯선 대상을 찍게 된다면? 흠, 이미지 안에 담는 배경 속에 최대한 저와 익숙한 것을 집어 넣으려고 할 것 같아요. 제 작업 안에 저와 피사체가 함께하는 이유가 담기지 않으면 실패한, 아주 형편없는 작업이니까요.

hyukoh의 1주년을 맞아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에서 열었던 <20>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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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koh의 1주년을 맞아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에서 열었던 <20> 전시

    에디터
    홍국화
    포토그래퍼
    한다솜(Dasom Han)
    스타일리스트
    손야비(Sonyabi)
    콜라주 아트웍
    스캇 리(Scott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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