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화보

서울을 대표하는 크리에이터들의 취향- ⑧ 이수형 & 이은경, 남노아

2016.08.25

서울을 대표하는 크리에이터들의 취향- ⑧ 이수형 & 이은경, 남노아

서울을 대표하는 스무 개의 패션 레이블, 그 레이블에 씨를 뿌리고 물과 거름을 준 스무 팀의 크리에이터들. 바로 지금, 서울의 취향은 곧 이들의 취향이다. ▷ ⑧ 이수형 & 이은경, 남노아

이수형 & 이은경, Lee Su Hyoung & Lee En K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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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브랜드를 같이 꾸려가려면 좋은 것과 나쁜 것에 관해 수없이 토론하는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다. ‘Surreal But Nice’의 이수형과 이은경도 마찬가지다. 브랜드를 전개해온 5년은 때로 완벽할 만큼 같거나, 때론 정반대의 취향을 지녔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이국적인 휴양지, 훌륭한 레스토랑, 책상 옆 식물, 번갈아 앉는 의자까지. 도회적인 커플 디자이너가 지향하는 이미지는 15개의 요소에 그대로 담겨 있다. 함께라서 더 세련된 그들의 취향.

Double Breasted Pea Coat
“2016 F/W 시즌 룩 중 가장 입고 싶은 옷.”

Succulent
“작은 다육식물을 좋아한다. 집과 사무실에는 늘 식물을 둔다.”

Leica

Honne Gone Are the Days

Bill Evans Trio Waltz for Debby

Le Labo Santal 26 Candle
“서로의 이름을 인쇄해 선물한 향초. 향을 맡으면 맡을수록 서로의 생각이 나서 좋아한다.”

Utama Spice
“최근 발리에서 알게 된 보디 제품. 가격 대비 훌륭한 퀄리티에 반했다.”

Kusmi Detox Herbal Tea
“시나몬과 레몬그라스가 주재료인 디톡스 허브티를 갖고 다니며 마신다.”

Post Poetics
“필요한 책으로 가득해 다 사고 싶은 충동이 드는 곳이다.”

《Fantastic Man》

Marea
“뉴욕에 갈 때마다 들르는 이탤리언 레스토랑. 입안이 황홀하다. 미슐랭 2 스타는 물론 평단의 호평을 받은 레스토랑이다.”

George Orwell, 《1984》

Bali
“최근 발리로 여행을 다녀왔다. 쿨한 서퍼들에게 영감을 받을 수 있는 곳. 습하지 않고 매일 파란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씨가 이어진다. 어디에 묵어도 쾌적한 호텔, 저렴한 물가. 최고의 휴가였다.”

Patricia Urquiola Tropicalia

Brad Pitt

남노아, Nam Noa

노앙을 처음 알린 건 패션 도시의 스펠링을 패러디한 티셔츠와 ‘Lonely’와 ‘Lovely’를 합친 스웨트셔츠였다. 평범한 아이템에 자기만의 감각을 더한 남노아는 이제 좀더 성숙한 아이디어를 선보이고 있다. 잘 만든 코트와 여자들이 혹할 만한 팬츠, 세련된 컨셉을 더한 컬렉션까지. 그렇게 취향 좋은 친구들과 교류하면서 서울의 청춘들이 원하는 이상향을 보여주는 브랜드가 됐다. 지금껏 해온 것만큼 미래가 기대되는 남노아의 ‘Nohant’ 키워드.

노앙을 처음 알린 건 패션 도시의 스펠링을 패러디한 티셔츠와 ‘Lonely’와 ‘Lovely’를 합친 스웨트셔츠였다. 평범한 아이템에 자기만의 감각을 더한 남노아는 이제 좀더 성숙한 아이디어를 선보이고 있다. 잘 만든 코트와 여자들이 혹할 만한 팬츠, 세련된 컨셉을 더한 컬렉션까지. 그렇게 취향 좋은 친구들과 교류하면서 서울의 청춘들이 원하는 이상향을 보여주는 브랜드가 됐다. 지금껏 해온 것만큼 미래가 기대되는 남노아의 ‘Nohant’ 키워드.

2016 F/W

Theodor
“복숭아, 사과, 살구를 믹스한 과일 차. 무더위에 차갑게 마셔도 좋은 차.”

Skagerak Blanket Iota
“계절별로 다른 담요를 구비하고 싶다. 최근엔 뜨개질로 만든 여름용 블랭킷을 샀는데, 소파에 앉아 잠시 잠을 자거나 TV 볼 때 유용하다.”

Kwon Chul Hwa
“현재 서울에서 가장 힙한 스튜디오 콘크리트의 권철화와 김재훈 작가의 작품이 좋다. 그들과 나눈 대화와 감정이 작업으로 재탄생하는 것을 바라보면 감탄스럽다.”

Heeley Sel Marin
“아주 옅게 바다 냄새가 나는 향수. 덥고 답답한 도심에서 뿌리면 휴양지에 온 듯 여유로운 기분을 느낄 수 있다.”

Aesop Reverance Hand Balm

Faber-Castell
“입시 준비할 때부터 쓰던 색연필과 연필. 오래 사용한 만큼 손에 익어, 다른 것으로 바꾸기 어렵다.”

Bonte Museum
“공간이 주는 미학이 매력적이다. 안도 다다오의 치밀함과 세련된 디자인이 하루 종일 머물게 하는 곳. 만약 서울에 있었다면, 사무실을 근처로 옮기고 싶을 정도.”

Nohant

Hôtel Costes

제주도
“최근에 다녀온 여행지. 주말에 배낭 하나 메고 떠나기 좋다. 요즘은 블로그나 해시태그 검색만으로도 정보 찾기가 쉽다. 특히 해안 도로와 숲이 우거진 도로를 달리는 자유로움이 좋다.”

Plein Soleil
“알랭 들롱의 젊은 시절 모습과 스타일 때문에 다시 보게 된 영화. 지중해와 로마의 풍경도 인상적이다”.

Herman Miller Aeron Chair
“일이 점점 많아지면서 편안한 사무용 의자가 절실히 필요하다. 당장 구입하고 싶지만, 사무실에서 나 혼자만 사용하는 건 얌체 같아 매번 때를 기다리고 있다.”

《어른이 된다는 건》
“소설보다 에세이를 선호한다. 현실적이며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 듯 읽을 수 있다.”

    에디터
    송보라, 손기호, 남현지
    포토그래퍼
    CHA HYE KYUNG, HAN SE HEE, GARDENHADA, COURTESY PHOTOS (이수형 & 이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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