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ean Up!
ㄱ’부터 ‘ㅎ’까지, 우리가 궁금해하는 제모에 관한 모든 것.
ㄱ. 겨드랑이가 점점 거뭇거뭇해지더니 이제는 착색이 심해서 팔을 들기가 민망할 정도예요.칙칙한 겨드랑이는 어떻게 해야 다시 뽀얗게 만들 수 있을까요?
색소 침착은 대부분 셰이빙으로 인한 자극으로 발생하는데, 더 이상의 색소 침착을 막으려면 일단 셀프 제모를 중지하고 레이저 제모를 받는 것이 좋다. 레이저 시술로 제모를 하고 나면 더 이상 피부가 자극받지 않기 때문에 색소 침착 부위도 점차 원래 피부색으로 돌아온다. 물론 단기간에 더 확실한 효과를 원한다면 레이저 토닝 시술로도 화이트닝 효과를 볼 수 있다. 더미스필, 성장인자 토닝 등이 대표적이다. 피부과 시술 없이 홈 케어만으로 화이트닝 효과를 얻고 싶다면 알갱이가 들어 있는 스크럽을 이용해 고민 부위를 살살 문질러 각질을 제거하면 된다.
ㄴ. 남성용 면도기를 여자가 사용해도 되나요? 가끔 급할 때 슬쩍 아빠 면도기로 제모를 하거든요.
절대 안 되는 건 아니지만 가급적이면 삼가는 것이 좋다. 남성용 면도기는 굵고 거친 털을 제거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에 여성이 잘못 사용하면 피부에 쉽게 상처가 날 수 있다. 남성용 제모기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다급한 상황이라면 이것만이라도 기억하자. 일단 셰이빙 크림 또는 폼을 바른 상태에서 아주 조심스레 제모하고, 끝난 후에는 피부를 진정시켜 줘야 한다.
ㄷ. 다리 털이 가장 고민이에요. 부위가 넓어서 피부과 레이저 시술을 받으면 비용이 너무 많이 나올 것 같아 집에서 제모 크림으로 관리하고 있어요. 그런데 며칠만 지나도 털이 금방 다시 자라 여간 귀찮은 게 아니에요. 좀더 오래 지속되는 셀프 제모 아이템은 없을까요?
홈 케어만으로 전문 숍에서 허니 왁싱을 받은 듯한 효과를 내고 싶다면 왁스 스트립을 추천한다. 다리처럼 넓은 부위에 패치를 쉽게 붙였다 떼어내는 것만으로 모근까지 깔끔하게 제거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효과도 4주 정도 지속되니 한 번 제모를 하고 나면 한 달은 고민 없이 스커트를 입을 수 있다.
ㄹ. 요즘 피부과에서 레이저 제모를 많이 하던데, 그 원리가 궁금해요. 여러 번 해도 될 만큼 정말 피부에 안전한가요?
한마디로 말하면 검은색(멜라닌) 색소에 선택적으로 반응하는 레이저를 이용해 털의 근원인 모낭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시술이다. 주변 정상 조직에는 영향을 거의 주지 않는 안전한 시술이기 때문에 피부 손상 걱정 없이 받아도 된다. 레이저 제모는 크게 파장대에 따라 다이오드 레이저와 알렉산드라이트 레이저 등으로 나뉘는데, 다이오드 레이저는 시술 부위에 직접 접촉해서 시술하기 때문에 깊고 두꺼운 털에 효과적이고, 알렉산드라이트 레이저는 공중 타격 식으로 시술해서 가는 털에 효과적이다.
ㅁ. 면도기로 눈에 보이는 털을 다 밀어버리기 시작한 지 꽤 됐어요. 그래서일까요? 피부 표면이 울퉁불퉁해지고 색소 침착도 점점 심해져요. 면도기만큼 간편하면서도 피부 표면을 매끈하게 제모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사용이 용이하다는 이유로 면도기를 사용하는 여성들이 많은데, 면도기는 피부에 치명적인 자극을 남긴다. 특히 샤워할 때는 모공이 열려 있으므로 피부에 자극이 심한 면도기보다 크림 타입의 제모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제모 크림은 털을 자르지 않고 용해시키기 때문에 제모 후에도 손상 없이 피부를 매끄럽게 유지할 수 있다.
ㅂ. 비키니 라인의 털은 절대 뽑으면 안 된다고 들었는데 사실인가요? 어떤 이유에서인가요?
비키니 라인의 제모가 중요한 건 털을 잘못 뽑았을 때 팔, 다리, 인중 등 외부로 노출된 부위에 비해 염증이 생길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이다. 또한 습한 환경으로 세균 번식이 일어나기 쉬워 사소한 염증이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특히 주의해야 한다. 또한 접히는 부위는 피부 속으로 헤어가 자라날 수 있기 때문에 비키니 라인의 제모를 원한다면 반드시 피부과 또는 전문 왁싱 숍을 방문하도록 하자.
ㅅ. 셰이빙 후에 피부가 따끔거리고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기까지 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제모는 어떤 방법으로 하느냐보다 이후의 관리가 훨씬 중요하다. 사후 관리에 소홀할 경우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고 색소 침착이 일어나며 예민해질 수 있기 때문. 제모 부위가 빨갛게 달아오르거나 따끔거리면 알로에 성분의 젤을 발라 진정시키는 것이 좋다.
ㅇ. 인중에 털이 너무 많아서 고민이에요. 최근에는 면도기로 인중을 제모했다가 트러블이 나서 입 주변이 그야말로 ‘초토화’됐죠. 홈 케어로 인중의 잔털을 완벽하고 안전하게 제거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물론 셰이빙이나 왁싱으로 간단하게 제모할 수 있지만 민감한 부위인 인중의 셀프 제모는 부작용이 뒤따를 수 있다. 제모를 해도 얇은 털이 금방 다시 자라나기 때문에 함부로 손댔다가는 접촉성 피부염 또는 모낭염 등의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그로 인해 색소 침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민감한 부위일수록 되도록 레이저 시술을 받을 것을 권한다. 인중의 경우 시술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나는 부위다.
ㅈ. 족집게를 이용해 듬성듬성 올라온 미운 털을 뽑곤 하는데, 이렇게 털을 뿌리째 뽑아도 괜찮을까요?
일반적으로 큰 위험은 없다. 하지만 피부 컨디션에 따라 각종 피부염이나 모낭염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특히 생리 기간이 가까워지면 피부가 예민해지기 때문에 작은 자극에도 염증이 생기기 쉬우니 조심할 것. 트위저는 깨끗이 소독해서 사용하고, 털을 뽑은 다음엔 진정 효과가 있는 토너로 피부 표면을 가볍게 쓸어주자.
ㅊ. 최근 ‘아이스 제모’ 시술이 뉴스에 자주 등장하던데, 기존의 제모 방식과 어떤 차이가 있나요?
요즘 각광받고 있는 ‘아이스 제모’는 기기 자체에 냉각 장치가 장착되어 있어 피부 표면을 냉각시키면서 시술하기 때문에 마취 크림이나 쿨링 젤 없이도 통증을 최소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통증이 두려워 레이저 시술을 꺼렸던 소녀들을 위한 최선의 대안이 바로 아이스 제모다.
ㅋ. 크림 타입의 제모제를 애용하고 있는데 털이 완벽하게 끊어져 나가는 걸 보면 가끔 무섭기도 합니다. 피부에 자극을 남기지 않을까 해서요. 제모 크림, 자주 사용해도 될까요?
제모 크림의 원리는 피부 위로 자란 털을 녹여 제거하는 것. 그렇다 보니 피부에 유해한 화학 성분으로 자극이 갈 거라 오해하는 소녀들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제모 크림은 엄격한 피부과 테스트를 거쳐 생산되었기 때문에 안심하고 사용해도 좋다. 알로에 베라 성분이 함유된 제모 크림의 경우 진정 효과까지 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ㅌ. 트리아뷰티 제모기를 사려고 눈여겨보고 있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서 살 가치가 있는지 고민이에요. 트리아뷰티 제모기는 제모 크림이나 제모 패치, 제모 왁스와 어떻게 다른가요?
제모 크림 등 일반적인 제모 용품들은 단순히 털 표면만 절단하는 원리인 반면, 트리아뷰티는 전문 클리닉의 제모 레이저와 똑같이 모근을 완벽하게 제거하는 원리다. 모낭의 검은 색소에만 레이저가 조사되고 체모의 멜라닌 색소에 흡수된 레이저가 타깃이 되는 모낭만을 무력화시켜 모낭에서 새로운 털이 자라날 수 없도록 만드는 것. 인중을 비롯해 겨드랑이, 비키니 라인, 팔, 다리까지 원하는 부위의 털을 홈 케어로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한번 구입하면 반영구적으로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는 것 역시 장점. 덧붙여, 가족 구성원이 함께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나 사용 주기에 따른 세밀한 제모를 위해 개인 사용을 권장한다.
ㅍ. 팔에만 유독 굵고 긴 털들이 많이 있어서 소매를 걷어 올리기가 불편해요. 면도기로 털을 밀면 더욱 굵고 긴 털이 난다고 해서 참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매끈한 팔을 가질 수 있을까요?
팔이나 다리처럼 털의 양이 많고 넓게 분포되어 있는 부위는 허니 왁싱을 추천한다. 왁싱은 일반적으로 털이 난 부위에 리퀴드 왁스를 바르고 굳으면 파스처럼 떼어내는 방법을 말하는데, 단순히 피부 위의 털만 절단하는 게 아니라 모근까지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선호한다. 만약 혼자 왁싱 바를 찾는 게 민망하다면, 베네피트 등 뷰티 브랜드에서 운영하는 브로우 바를 방문해도 좋다. 숙련된 엑스퍼트들이 잔모까지 매끈하게 제거해줄 것이다.
ㅎ. 허니 왁싱으로 브라질리언 왁싱을 시도해볼까 해요. 그런데 중요한 부위의 털을 모두 제거해버려도 건강에 문제가 없는지 은근히 걱정돼요. 괜찮을까요?
브라질리언 왁싱은 단점보다 장점이 훨씬 더 많다. 일단 언제나 청결한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고, 여성 분비물로 인한 냄새 걱정을 덜어주며, 피부 탄력 유지와 질염 예방에도 큰 도움을 준다. 게다가 3개월 주기로 꾸준히 왁싱을 받으면 모질이 서서히 약해지고 얇아지며 양도 적어지기 때문에 음모와 피부 마찰로 인한 색소 침착도 방지할 수 있다.
(본 기사는 <보그 걸> 2015년 5월호 ‘Clean Up!’ 기사를 재구성하였습니다.)
- 에디터
- 공인아 (보그 걸 에디터)
- 포토그래퍼
- GIACOBEE ALYSSA, LEE HO HYUN
- 도움말
- 웰스피부과 최원우 원장, 더엘 클리닉 서수진 원장, 비트 마케팅팀, 트리아뷰티 마케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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