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창녀와 루저의 노래
50년 동안 배우로 살아온 여자와 12년 동안 연기한 남자, 두 사람이 한 목소리를 낸다. 창녀와 루저가 성과 죽음, 삶과 삶 이상의 것을 이야기하는 영화 〈죽여주는 여자〉가 이어준 인연이다. 회색 하늘에 공명하는 이들의 노래에 귀 기울이다 보면 무거운 진실 뒤의 진심이 아른거린다.
윤여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여주는 여자>는 일명 ‘박카스 할머니’ 이야기다. 노인들을 상대로 성매매로 먹고사는 소영은 이 세계에서 ‘죽여주는’ 솜씨로 유명하다. 그러던 어느 날, 생을 마감하고 싶은 노인들로부터 진짜 죽여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그래서? 소영은 그들을 죽여준다. 영화의 중요한 명제는 ‘그 후 어떻게 되었을까?’가 아니라 ‘왜’, ‘어째서?’가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다.
줄거리는 단 세 줄로 추려지지만, 소영을 연기한 윤여정에게는 지난 가을이 끝간 데 없이 혹독했다. 그리고 거의 1년이 지난 지금 예의 그 찰진 구어체로, 이재용이 얼마나 잔인하고 지독한 감독이었는지 불평하고 있다.
윤여정의 호가 ‘안해’라는 소문도 있지만, 그녀는 본분에 매우 충실했다. 몸이 괴로운 와중에도 곱게 메이크업을 했고, 화이트 와인을 아이스 녹차처럼 홀짝이며 인터뷰했으며, 이재용 감독은 그런 모습을 살짝살짝 휴대폰으로 찍고는 단체 기념 촬영까지 해주었다. ‘이재용과 윤여정의 치열한 애증의 관계가 한국 영화사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을 쓴다면 꽤 유의미한 결론을 얻을 수 있을 텐데, 대체 왜 안 나오는지 모르겠다.
몬트리올 판타지아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 받으신 거 축하드립니다. <화녀> 이후 45년 만이시라고요.
받는 줄도 몰랐어요. 공정한 상인가 보다 그랬죠, 안 가도 줬으니까. 45년 전에는 <화녀>로 시체스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는데, 시체스가 뭔지도 몰랐어요. 상 받는다는 건 나쁘진 않지만 영화제가 수학 경시대회는 아니니 그저 운이 좋았나 보다 해요.
이재용 감독과는 눈빛만 봐도 아는 사이겠군요.
눈빛만 봐도 경멸하는 사이가 됐죠.(일동 웃음) 서로 너무 잘 알면 더 싫은 게 있잖아요.
언젠가 이재용 감독이 배우 윤여정을 모티브로 영화를 만들겠다고 했는데요.
딴 거예요. 여배우의 인생을 다룬 영화인데 투자가 안 됐어요. 늙은이가 주인공이라 아무도 안 하나 봐. 그렇게들 날 보면 멋있다고 그러더라고? ‘그럼 그 영화에 투자 좀 할래?’ 물어볼 걸 그랬어요.(웃음)
이재용 감독은 늘 편한 자리에서 은근슬쩍 출연을 제의했죠. 이번에는 어떻게 <죽여주는 여자> 이야기를 꺼내던가요?
시나리오를 보냈더라고. 좋네, 괜찮다, 잘 썼다, 그랬어요. 그런데 이걸 누가 하느냐고 물었죠. 그랬더니 “그럼 누가 하라고 보내드렸겠어요?” 그러대요. 10월에 시간 괜찮은지 물어본 게 그 때문이었어요. 그래그래, 할게. 임상수라면 징하게 찍을 테지만 그래도 이 감독은 순화시킬 테니. 그런데 어머, 기가 막혀서. 영화 끝나고 임상수를 만났잖아요. 미안하다. 사랑한다. 정말로. 너는 아무것도 아니다.(웃음) 그렇게 자연스럽게 말려 들어간 거예요, 제가.
명필름의 심재명 대표가 해녀 역할(<계춘할망>)과 창녀 역할 중 어느 쪽이 더 힘들었는지 물었다고요.
정말 실례되는 얘기지만, 우리가, 내가 그런 생활을 살아보지 않았잖아요. 아니, 모른 채 생을 마감해도 되잖아요. 그런데 어쩌다 알아버린 이 사람들의 인생은 뭔가, 누구네 귀한 딸로, 아들로 태어났을 텐데 이렇게 존재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정말 나를 우울하게 했어요. 실제 거기 있는 요만한 방에서 촬영하고 대기실로도 썼는데, 밥이 안 넘어가더군요. 와인을 사와서 라면 한 젓가락 먹고, 와인 한 모금 마시고 그랬어요. 나는 배우들이 메소드 연기하느라 빠져들었네, 힘들었네 하면 콧방귀를 뀌었어요. 빠지긴 뭘 빠져, 나오면 되지. 그런데 이번에는 집에 올 때도 우울하고, 현장에서도 우울하고… 지나가는 신이긴 하지만 아무튼 성매매를 해야 하는 역할이니까. 대역을 써서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근데 제작비가 넉넉하면 대역 써주지 않나요?(웃음)
차라리 잠수복 입고 바다에 들어가는 게 나은 상황이었겠군요. 배우의 사적 감정이 인물을 연기할 때 어떤 영향을 주던가요?
내가 할 수 있는 걸 했어요. 소영은 근근이 먹고살기 위해 그 일을 해요. 그래서 모욕적인 삶을 끝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천사 같은 마음으로 죽여준다’고 했을 거고, 저도 그런 마음으로 연기했어요. 소영 자신도 죽지 못해 살 테니까.
감독에게서 의외의 디렉션이 올 때 쾌감을 느낀다고 하셨어요. 이번에는 어떤 특별한 디렉션이 있었나요?
감정에 관한 디렉션이면 어떻게라도 해보겠어. 하지만 그런 게 아니잖아요. 그 부위를 어떻게 하고, 뭐 이런… 보통 배우가 괴로우면 감독도 괴롭고 그래서 빨리 찍기 마련인데, NG를 세 번이나 내는 거 있죠. 물론 감독 입장에서는 다 정당한 요구예요. 하지만 더는 못하겠더라고. “이젠 못해!” 하고 뛰쳐나왔어요. 어우, 이렇게 독한지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이전엔 그냥 샴페인 먹고, 수다 떨면서 촬영했으니까. 언제 만나느냐에 따라 어떤 사람인지도 달라진다는 게 맞아요.
소영의 직업 때문에라도 영화에서는 필수 불가결한 신이니, 결국은 수긍하셔야 했겠죠?
하죠, 해야죠. 40~50대만 됐어도 앙탈을 부릴 거예요. 하지만 내 나이에 ‘못해요, 감독님’ 이럴 수도 없고. 그냥 빨리 끝내고 집에 가야겠다, 내 미션이니까 해야겠다 하는 거지. 노배우의 서글픔이에요. 어디에도 응석을 부릴 수 없다는 거. <화녀> 땐 김기영 감독님한테 앙탈도 많이 부리고, 속도 많이 썩이고, 화장품 케이스도 내던지고, 도망도 가고 그랬는데… 그래도 꾸역꾸역 했듯이 이번에도 그런 심정이었어요. 나와 일하는 감독들은 김기영 감독님의 수혜를 받고 있는 거예요.
찍으면서 괜히 했다 후회해도 완성된 영화를 보면 마음이 달라지지 않나요?
비교를 해보자면… <계춘할망>을 하면서 타이틀 롤 배우로서 굉장히 책임감이 들었어요. 상업 영화이니 흥행도 해야 하고. 물론 흥행은 성공 못했어요. 늙으니 그런 게 좋은 것 같아. 네 탓, 내 탓 할 것 없이 책임져야하는 거죠. 그러면서 후회는 별로 안 하는 것 같아요. 내가 한 일이고, 잘 되길 바라는 것은 욕심이었을 수도 있고. 그래서 희망이라는 거겠죠.
괴로운 시간을 함께한 작품으로 오랜만에 상도 받으셨으니, 참 아이러니한 것 같아요.
‘내가 잘해서 상 받았다’ 그런 생각은 안 한 지 오래됐어요. 언젠가 힘든 드라마를 하고는 ‘이번에는 상을 주겠지’ 했는데 안 주더라고.(웃음) 다 소용없는 거더라고. 이제는 모르는 일이 없어서 그런지 흥분도 안 되고, 화도 많이 안 나고, 그냥 그런가 보다 해요. 어떤 의미로는 이들은 한 생을 그렇게 산 사람들인데, 나는 고작 며칠 찍는 거잖아요? 오만했던 거죠. 바람이 있다면 할머니들이 그런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날이 오는 데 이 영화가 조금이라도 힘이 되었으면 하는 거예요.
이래저래 매우 안 좋은 경험 혹은 매우 좋은 경험을 하신 듯합니다.
우울한 경험이죠. 우리 어머니가 93세예요. 아직 정신은 또렷한데, 몸이 하나씩 망가지더라고요. 우리 엄마도 85세까지는 우리 엄마였어요. 좋았어요. 책을 찾아봤더니 동서양을 막론하고 85세부터는 내려가는 것밖에 없다더군요. 오죽하면 스위스에 있는 그것까지 자세히 알아봤겠어요.
혹시 디그니타스 같은 조력 자살 기관 말씀이세요?
네, 근데 복잡하더라고. 죽고 싶으세요? 오시죠. 그러겠어요? 자격도 까다롭고, 지원도 어렵고, 송장을 갖고 오는 건 더 힘들다는 걸 어제 알았어. 어쩌면 내게 심각하게 당면한 문제잖아요. 그런 거 보면 이재용이 남이 안 하는 소재를 빨리 건드리는 재주가 있어요. 그걸 아주 끔찍하지만은 않게, 그래도 잘 건드린 게 아닌가, 전 생각해요.
이 무거운 주제를 산뜻하게 풀 수 있다는 게 이재용 감독 특유의 미감 혹은 세상을 보는 시각 아닐까요?
그래서 해외 영화제 관객들은 여유롭게, 재미있게 영화를 봐요. 한국 관객들은 어떨지 모르겠어요. 다만 그들은 이런 상황 자체를 이해 못하죠. 할머니가 섹스가 좋아서 그렇게 사는 건 아닐 테고, 왜 개인이 다 짊어져야 하느냐는 근본적인 질문이 많았어요.
편견 없이 작품을 고르기 때문에 자연히 필모그래피가 도전으로 가득 차있는데, 의도하신 건 아니실 테지요?
난 도전 싫어해요. 하지만 그런 건 있어요. 김기영 감독님의 <화녀> 시나리오는 난생처음 보는 거였어요. 시골에서 올라온 식모 아이가 한 번 유부남과 잤으니 인생을 걸 일이지. 그래서 무지하고 순수한 이 아이가 같이 죽자 그러잖아요. 이 시나리오는 다르다, 하면서 시작했다가 고생 고생하고 다신 영화 안 하겠다고 했죠. 아, <충녀>까지 찍었구나. 어쩔 수 없었어요. 김기영 감독님은 내가 본 가장 머리가 좋은 남자일 뿐 아니라 끈기와 집념이 대단한 분이에요. 그냥 꾸준히 찾아와요. 집에서 무조건 기다리고 있어요. 얼마나 무섭고 징그러웠겠어요.(웃음)
<화녀> 때처럼, 이번에도 큰 숙제 하나 해결한 것 같은 기분이었겠군요.
환갑 때쯤이었나, 결심한 게 있어요. 이제 아이들도 나름대로 잘 키웠고, 미션을 완성했으니 이제부터는 나 하고 싶은 작품 하고, 좋아하는 감독거 하고, 하기 싫은 거 안 하면서 살리라. 물론 여전히 돈은 없어요. 하지만 오히려 여유로워요. 꼭 빌딩 가진 사람들이 밥값을 안 내.(웃음) 어쨌든 그렇게 노년을 보내고 싶었어요. 나는 행복하다, 혼자서도 정리 잘하고 있다, 하면서. <죽여주는 여자>도 모르는 감독이 갖고 왔으면 안 했겠죠. 이재용이고, 믿는 감독이니까. 그게 나의 유일한 사치니까.
소영이라는 캐릭터에서 무사히 잘 빠져나오셨나요?
물론 나왔죠. 그런데 문득 그런 풍경을 보면 예사롭지 않아요. 옛날에 나는 그냥 고개를 돌렸어요. 보고 싶지 않아서. 그런데 요즘은 한참을 봐요. ‘도대체 내가 뭘 어떻게 해야 될까?’ 싶어요. 대단한 사명감이 있어서 복지 재단을 만들 수도 없는 노릇이고. 씁쓸하고, 마음이 무겁기도 해요.
최악의 컨디션임에도 불구하고 화보 촬영장에 등장하신 게 그런 움직임의 일환 아닐까요?
감기 걸렸다고 어떻게 안 나와요? 집에서 우아하게 ‘못 나간다 전해라!’ 그러면 좋겠는데, 그게 안 돼요. 그렇게 안 살아서 그런가봐. 이 현장을 준비한 많은 사람들이 있잖아요. 그냥 나가서 찍으면 되지. 눈이 빨갛다면 파랗게 해줄 수 있겠지, 하면서 기어 나와요.(웃음)
요즘도 현장에서 설렐 때가 있나요?
‘설렌다’는 것과 ‘늙어서 떨림’과는 좀 다를 거예요. 얼마 전 워쇼스키 감독의 <센스 8>을 찍었어요. 극 중 배두나를 돕는 역이에요. 영어 대사를 해야 하고, 현장도 낯설고, 스태프들도 너무 많고, 라나와 토론도 해야 하고. 좀 떨리더군요. 그게 싫다가도 또 싫지만은 않고… 실수도 했어요. 라나에게 오랜만에 내가 떨리는 걸 느꼈고 다시 찍으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더니 글쎄, 그러면 다시 찍자는거야.(웃음) 번복하느라 아주 혼났네요.
새로운 경험을 향해 스스로를 열어두는 용기를 진심으로 배우고 싶습니다.
잃을 게 없잖아요. 한참 올라갈 때는 행여 스크래치 날까 두려움도 있겠죠. 그런데 일흔이라는 나이에 그런 게 있는 건 우습잖아요? 윤여정이는 저 정도로 하는 여자로 대한민국에서는 알고 있겠죠. 잃는 걸 두려워하는 것도 그럴 만한 나이가 있어요. 내 나이에 그러는 건 아닌 것 같아.
감독이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윤여정이라는 배우를 염두에 뒀다는 확신이 점점 드는데요?
그랬겠죠. 이 감독 주변 배우들 중 내가 최고령자니까. 만만한 타이밍에 밀고 들어가면 되겠지, 싶겠죠.
다음에도 이재용 감독이 밀고 들어오면 또 하실 거죠?
(옆에 서 있던 PD를 보며) 동현아, 너 있으면 하고 너 없으면 안 해.(웃음)
작지만 뜻깊은 영화 하나가 세상에 태어날 수 있도록 도왔다 생각하시는 건 어떨까요?
그럽시다, 그러자고요. 사실 말이 그렇지, 감독은 잔인해야해요. 이 사정 봐주고, 저 사정 봐주면 찍을 수가 없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했어.(웃음) 윤여정이를 보는 게 아니라 이재용 감독의 영화를 보세요. 어떻게 찍었나 한번 보자고.
윤계상, 그렇기 때문에
“좀 오래 슬럼프가 있었습니다. <최고의 사랑> 이후 5년 만에 마니아가 아닌 대중으로부터 고루 사랑받고 있으니까요. 오랜만에 물 위로 나온 느낌이랄까요? 사실 그 중간은 버티기였죠. 그래서 지금 마음이 좋으면서도 굉장히 허무합니다. 잘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항상 있었는데, 별거 아닌 거 같은 느낌도 있고요. 전작 중에서도 좋은 작품이 많았고, 그래서 많이 속상하기도 했지요. 사실 <굿 와이프>에서 제가 그렇게 잘하진 않았거든요.(웃음) 제가 마음 놓고 한 작품은 아닙니다. 사실 제가 역할과 잘 어울렸다고 생각하지도 않고요. 다 보여주지 못했는데, 점수를 많이 받은 듯해요. 난 더 할 수 있는데 말이지요. 피를 토하며 극한을 초월해 미친놈처럼 돌진하는 역은 누구보다 잘할 자신이 있습니다만…(웃음)”
윤계상이 포스터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은 영화나 드라마는 단 한 편도 없었다. <죽여주는 여자>가 아마도 그 첫 번째 영화가 될 것이다. “주연으로 활약하기에도 바쁜 스케줄 아니냐”는 질문의 저의가 “도훈역이 윤계상이 맡기에는 너무 작은 배역 아니냐”는 것이라는 걸 그는 귀신같이 알아차렸다. “아닙니다. 절대 그런 생각을 하지 않고요. 전 아직 뭔가 구축되어 있는 배우가 아닙니다. 좋은 영화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하고 싶어요.”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이 영화로 지난 2월 난생처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가보았고, 국가 대표가 된 듯한 뿌듯함을 느꼈으며, 배우가 매우 특별한 존재가 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고 했다.
“대중 예술가는 사랑받아야 하는 직업입니다. 불과 4년 전만 해도 ‘도대체 뭐가 문제야?’ 이렇게 생각한 적도 많았어요. 하지만 언젠가부터 연기로 꼭 사랑받아야겠다는 욕심을 내지 않았어요. 사실, 대중의 관심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아요.(웃음) 물론 제게도 천만 영화를 찍고 싶은 마음과 함께 아무리 천만이 들어도 안 하는 게 낫겠다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영화에 출연하는 게 더 멋있는 것 같습니다.(웃음)”
윤계상이 예전에는 너무 싫었던 자신의 얼굴이 좋아졌다고 말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이상한 표정이 나올 때가 있어요. 연기할 때조차 감출 수 없는 표정이죠. 난 그 모습이 너무 좋습니다. 연기할 때조차 다 들통나는 표정, 그게 저의 큰 매력이지 않나 싶어요.” 배우는 태생적으로 거짓말을 해야 하는 직업이지만, 거짓말을 할 줄 모르는 이 진지하고 순박한 남자는 배우라는 인종을 다른 차원으로 각인시키고 있다.
- 에디터
- 윤혜정 (글) / 이지아 (스타일링)
- 포토그래퍼
- KIM YEONG JUN
- 헤어
- 강성아(윤여정), 김수철@순수(윤계상)
- 메이크업
- 이수민@씰헤어드레싱(윤여정), 기보@순수(윤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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