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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ditors’ – ⑩ Paek Jisu

2016.12.15

The ‘Editors’ – ⑩ Paek Jisu

지금의 <보그 코리아>를 만드는 에디터들은 무엇을 감상하고, 무슨 생각을 하며, 어디를 바라보고 있을까? 지금을 보는 건 다음을 보는 것과 같다. 지금의 <보그> 에디터들 역시 다음을 위한 작은 조각들이니까. – ⑩ 백지수

백지수, Paek Jisu
Beauty Director

paek jisu

THE CAFÉ SINGER
발레리나 그림으로 유명한 에드가 드가이지만 나의 페이버릿은 ‘카페 싱어’. 어머니가 물려주신 화집에서 이 순간 포착의 드라마를 본 순간 전율했다.

GÖRLITZER PARK
공원에서 공원으로 옮겨 다니며 누워만 있어도 좋은 도시, 베를린. 특히 괴를리처 파크의 석양은 잊지 못할 힐링 신이다.

ILLUST+STORY BOOKS
작가 미야자와 겐지와 애니메이터 야마무라 코지의 콜라보 시화집 <비에도 지지 않고>, 작가 밀란 쿤데라, 미셸 투르니에 등과 화가 크빈트 브흐홀츠가 함께한 <책그림책>은 영원한 경외의 대상.

BEAUTY WEBTOON
<삼봉이발소>는 뷰티 에디터들의 필독서. 외모를 가꿔야 하는 이유를 알게 된다.

OMEN
본적은 교토, 1981년 뉴욕 소호에 진출한 일식당, 오멘. 자려고 누우면 입맛이 절로 다셔지는 우동 국물 맛이 일품으로 니콜 키드먼을 두 번이나 마주친 곳이다.

PDAD
NASA의 1960년대 로봇. 스미소니언 박물관으로 이 아이를 보러 가는 게 버킷 리스트 중 하나. 비록 실패한 안드로이드지만, 모딜리아니의 그림 속 여자를 닮은 얼굴과 파손된 전선까지 멋스러운 하나의 예술품이다.

DRAWING SET
뇌 적성 검사 결과, 목적 없는 창작물에 뇌가 기뻐하는 타입이라기에 드로잉 세트를 구입했다.

NOTRE-DAME DE PARIS
2005년 한국 초연 이래 파리까지 쫓아다니며 일곱 번 관람했다. 리샤르 샤레스트가 노래하는 그랭구아르 테마곡은 나의 마감 OST.

‘OCEAN’S’ SERIES
성공한 오락물은 평가 절하되어서는 안 되는 위대함이 있다. ‘오션스’ 시리즈는 아무리 반복해 봐도 흠잡을 데가 없는 완벽한 상업 영화다.

ASADA JIRO
이 시대 최고의 스토리텔러, 아사다 지로. 특히 <칼에 지다>는 내 인생의 책으로 <바람의 검, 신선조>로 영화화되기도 했다.

ANATOMY
머리가 복잡할 때 예쁜 해부학 책을 감상하면 새로운 영감이 떠오른다.

SULWHASOO
설화수가 BI를 전개하는 모습과 퀄리티를 지켜보면 한국 여자로서 자부심을 느낀다.

DETECTIVE CONAN
앞으로 단 하나의 영상만 봐야 한다면 단연코 <명탐정 코난>을 택할 거다. 자기 복제를 거듭해도 늘 흥미롭다.

SCENTS
겨울엔 키엘 ‘오리지날 머스크’, 여름엔 아틀리에 코롱 ‘피기에 아르당’. 마음 같아선 이 머스크와 우디 계열 향수를 피부에 이식하고 싶을 정도.

    에디터
    백지수
    포토그래퍼
    KIM YOUNG HOON, LEE HYUN SEOK,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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