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코레이터 서정경의 #사적인 테이블
ONE DISH MEALS
여유로운 일상을 보내기 힘들기 때문에 남편과 식사를 하는 시간 만큼은 천천히 잡아두게 된다. 각자 다른 시간을 보냈던 하루를 나누며 테이블 가득히 여러 그릇들과 맥주잔이 오가는 저녁이라던지, 커피를 내리고 짧은 독서를 하는 조용한 아침. 우리는 이런 시간들에 매번 깊은 안정감을 느꼈다. 얼마전 아기가 태어났다. 아기의 탄생은 축복이며 완벽한 행복이지만, 어떤 면에서의 일상은 예기치 못한 부도를 맞게 되었다. 그 중 우리가 아끼던 식사시간 이야말로 가장 빠르고 가장 처절하게 큰 부도를 맞으며 우리의 일상에서 사라졌다.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우는 아기보다 급한 건 없으니까. 다행히 아기가 자랄수록 부도맞은 식사시간도 차츰 회생되고 있지만, 대개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한 그릇’ 식사를 만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에 맞는 잘 어울리는 그릇과 컵을 꺼내, 짧은 식사를 즐기는 것. 그것이 요즘의 큰 여유이고 사치이다.
THURSDAY MORNING _비트 스무디
FRIDAY MORNING _ 시나몬 바나나 오트밀
SATURDAY MIDNIGHT _ 렌틸콩 토마토스프
SUNDAY MORNING _ 브런치 플레이트
WEDNESDAY LUNCH _ 아보카도 오픈 샌드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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