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멍: 파괴적인 스트릿 스타일
이번 시즌에도 역시 다양한 정체성과 개성을 살린 컬렉션을 선보인 베트멍.
베트멍(Vetements) 쇼에 입장하기 위해 주어진 신분증에 젊고 예쁜 노르웨이 여성의 사진이 찍혀 있어, 기분 좋게 쇼장에 입장했다. 파리 퐁피두 센터에서 열린 쇼장의 객석 또한 여유롭고 널찍했다.
하지만 쇼가 시작한 순간, 항상 그래왔듯 이번 쇼는 베트멍에게 비즈니스일 뿐, “일반인”에 대한 교활한 해석을 선보일 자리인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 사람들을 공항에서 봤더라면 절망적인 표정으로 ‘어떻게 저렇게 평범하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을까’ 생각했을텐데. 하지만 곧 디자이너이자 창립자 뎀나 바잘리아(Demna Gvasalia)의 컬렉션 뒤에 많은 의미와 스토리가 담겨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번 2017 A/W 남성복과 여성복 컬렉션 런웨이 무대에 선 사람들은 각양각색의 고정된 이미지의 인물들이 등장했다. 카고 바지, 크루넥 스웨터 위에 나일론 재킷을 입은 여경부터 다양했다.
- 글
- 수지 멘키스
- 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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