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Magical Night
음악에 온화한 마음을 담은 자선 행사, ‘SMTOWN GALA 2016, Sound of Magic’. 〈보그〉와 유니세프가 함께한 훈훈한 그날 밤.
“너의 곁에 발맞춰 다가갈게. 힘들 땐 내 손을 잡고 함께 걸어가.” 지난해 12월 6일, 어스름한 청담동 어딘가에서 감미로운 멜로디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피아니스트 스티브 바라캇의 연주와 함께 노래는 이어졌다. “세상 속에 선명히 울린 네 노래가 지쳤던 누군가를 안아줄 거야. 조그만 기적이 시작이 될 거야.” 동화 같은 선율이 흐르던 곳은 SM의 레스토랑 ‘SMT Seoul’이다. 그곳에서 SM이 준비한 자선 행사, ‘SMTOWN GALA 2016, Sound of Magic’이 열리고 있었다.
그 시작은 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4년 사회 공헌 브랜드, ‘SMile’을 선보인 SM이 2015년 유니세프(Unicef)와 사회 공헌 협약을 맺은 것이다. 꾸준히 사회 봉사단 활동과 재능 기부, 문화 소외 계층 청소년의 음악 활동을 지원해왔던 SM이 본격적으로 따뜻한 사회를 위해 새끼손가락을 내건 것. 앞으로 베트남 3개 지역에서 장애 어린이를 포함해 총 5,000명의 어린이들이 악기와 음악 기자재를 선물 받고, 음악 선생님들이 교육을 받으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 그리고 지난 한 해 동안 이어졌던 자선 활동을 마무리하기 위해 준비한 것이 이 행사다. 이를 위해 <보그>가 의기투합했다. SM 패밀리 24명과 특별한 이미지를 완성하고, 마음을 같이하는 패션 브랜드와 함께 자선 옥션을 마련한 것이다.
SMT의 문이 열린 건 오후 6시였다. SM의 막내 NCT의 태용, 윈윈, 재현이 맨 먼저 도착해 선배들을 기다렸다. 얼마 후 EXO의 세훈, 첸, 백현, 시우민이 등장했고, 샤이니의 민호와 태민, 레드벨벳의 슬기, 아이린, 웬디 등이 차례로 입장했다. 이들은 <보그> 카메라에 인사를 건넨 후 SMT 3층에 마련된 옥션 제품을 둘러봤다. 한쪽에서는 유니세프를 대표해 행사장을 찾은 배우 안성기가 패션 디자이너 지춘희 등과 인사를 나눴다.
펜디의 붉은 드레스를 입은 윤아, 마크 제이콥스의 드레스를 입은 태연은 유니세프가 마련한 블루 트리에 파란 불을 더했다(파란 등불을 더할수록 더 많은 아이들에게 필요한 손길이 돌아간다). 또 세훈은 두산 베어스 소속 유희관 선수가 옥션에 내놓은 야구 글러브와 저지를 유심히 바라봤고, 민호는 자신이 기꺼이 내놓은 소장품 카디건이 잘 전시되어 있는지 살폈다. SM 패밀리에 속한 에스팀 소속 한혜진, 김진경 등 톱 모델들도 <보그> 카메라를 향해 활짝 웃어 보였다.
이제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될 시간. 우선 SM을 이끄는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무대에 올랐다. “지난 21년간 많은 분께서 보내주신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특별한 밤을 기념하는 그의 인사말은 이렇게 이어졌다. “앞으로도 세상의 더 많은 어린이들이 마술과 같은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러한 다짐 때문일까. 그날 참석한 이들은 디너 끝에 이어진 자선 경매에 더욱 즐거이 참가하며 분위기를 돋웠다. 랍스터 세비체, 치킨 푸아그라 갈라틴 등 간단한 타파스 애피타이저로 시작된 디너 역시 빼놓을 수 없었다.
뭐니 뭐니 해도 이 특별한 밤의 하이라이트는 SM 아티스트들이 함께한 ‘자선 음원’ 발표 순간이었다. 수익 일부를 유니세프에 기부하기로 한 노래 ‘너의 목소리’가 영상과 함께 SMT를 포근하게 감쌌다. “깊어가던 어둠 하나씩 걷히고, 눈부시게 밝아져.” 아름다운 선율 속에 따스한 마음을 담은 그날의 마법은 그렇게 반짝였다.
- 에디터
- 손기호
- 포토그래퍼
- PLAY STUDIO, COURTESY OF SM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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