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십걸’ 속 추억의 조합을 끄집어낸 블레이크 라이블리
여름은 컬러의 계절입니다. 최소한의 아이템으로 최대한의 효율을 발휘해야 하는 때인 만큼, 밝은 색이나 패턴을 활용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죠. 폭염이 찾아온 지금,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귀감이 될 만한 스타일링을 선보였습니다.
지난 3일,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빨간 꽃을 수놓은 미니 드레스를 입고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레드 컬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스트로베리 걸 트렌드가 떠오르는 룩이었죠. 타이츠와 슈즈의 컬러도 범상치 않았습니다. 레몬색 꽃과 무당벌레(!)가 그려진 타이츠에 새빨간 펌프스 힐을 신고 있었죠. 어디 하나 미니멀한 구석을 찾아볼 수 없었지만, 과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최근 런웨이를 필두로 다양한 방식의 양말 및 타이츠 스타일링이 유행하고 있기도 하니까요.
베르사체 2025 리조트 컬렉션에 등장한 룩을 그대로 소화한 것인데요. 룩북의 모델이 비교적 차분한 무드의 검정 힐을 신은 것과 달리, 블레이크 라이블리는 신발까지 새빨간색을 선택했습니다. 여름이 아니면 이런 컬러 조합을 소화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던지려는 것 같았죠.
레드와 옐로의 조합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도나텔라 베르사체는 어떤 디자인의 타이츠를 선택하냐에 따라 무드가 휙휙 바뀔 수 있다는 걸 증명하기도 했죠. 드레스와 타이츠는 물론, 슈즈 컬러까지 레드로 통일한 룩은 여름과 더없이 잘 어울렸습니다. 반면 레오파드 프린트를 더한 타이츠는 도발적이었습니다. 룩북에서는 정갈한 바 재킷을 활용했지만, 검정 미니 드레스와 조합하더라도 충분히 멋스러울 아이템이었죠.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가십걸>에 출연한 레이튼 미스터의 시그니처가 바로 타이츠 스타일링이었다는 점. 블레이크 라이블리의 상대역을 맡은 그녀는 타이츠의 컬러와 소재를 바꿔가며 룩에 재미를 주곤 했죠.
컬러 타이츠를 활용한 스타일링이 여름에만 국한되는 것도 아닙니다. 극 중 블레어는 겨울에도 체크 치마 밑에 두툼한 타이츠를 매치하는 것도 모자라, 피시넷 타이츠를 소화하기도 했거든요. 이번 주말에는 <가십걸>을 정주행하며 스타일링 영감을 얻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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