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 무어가 우아한 스커트로 완성한 모범생 룩
지난 14일, 데미 무어가 얌전한 모범생 같은 룩을 선보였습니다. 뉴욕의 가을과 차분하게 어우러진 모습이었죠.
분위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건 무릎 아래로 내려오는 길이의 플리츠 스커트였습니다. 플리츠 스커트는 <보그>에서도 올가을 아이템으로 한차례 소개했습니다. 셔츠, 블레이저와 같은 격식 갖춘 단정한 상의와 함께할 것을 권했죠.
재미있는 건 데미 무어는 앞선 아이템에 비하면 비교적 캐주얼한 아이템, 니트와 카디건을 선택했다는 겁니다. 우아하면서도 한결 부드럽고 일상적인 느낌이 묻어났던 비결이죠. 오직 검은색과 남색, 두 가지로만 이루어진 룩은 인상을 한층 차분하고 담백하게 만들었습니다. 누군가는 ‘할머니 스타일’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지만요. 끈 달린 더비 슈즈와 안경이 지적인 분위기에 마침표를 찍어주었습니다.
플리츠 스커트는 1920년대 등장 이후 여성복의 초석이 되어준 아이템입니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클래식 스타일을 추구하는 이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죠. 최근의 인기는 ‘할머니’라는 단어 아래 등장한 온갖 고전적인 아이템이 유행하며 비롯된 것으로 보이고요.
요즘 흐름을 보면 비단 단정한 클래식에만 멈춰 있을 것 같진 않습니다. 후디, 스웨트셔츠와 함께한다면 캐주얼한 스트리트 패션을, 케이트처럼 저녁 외출에 제격인 시티 룩을 완성할 수도 있지요. 물론 지루할 정도로 신중한 스타일이 관건인 올가을 정취에는 데미 무어의 스타일링만 한 게 없는 것 같지만요.
- 포토
- Backgrid, Getty Images, GoRun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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