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

브로콜리에서 벌레가 우수수? 채소 제대로 씻는 법

2021.01.29

브로콜리에서 벌레가 우수수? 채소 제대로 씻는 법

샐러드에 넣어 먹고 딥 소스에 찍어 먹고 삶아 먹고 볶아 먹고! 브로콜리는 칼로리가 낮으면서 영양소가 풍부해 다이어터는 물론 유아의 이유식 재료로도 자주 사용하는 채소죠.

그런데 최근 한 해외 미디어가 브로콜리에 다량의 애벌레가 숨어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표했습니다. 작은 브로콜리 한 개의 꽃봉오리 사이사이에서 무려 20마리의 벌레가 발견된 것이죠.

브로콜리에서 발견된 벌레는 배추좀나방 유충으로, 크기가 매우 작고 색상도 브로콜리와 같은 연두색! 눈을 부릅뜨고 자세히 보지 않으면 전혀 눈치채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실제로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한 사람이 1년 동안 소비하는 브로콜리에는 무려 1,660마리의 벌레가 들어 있다고 하는데요.

브로콜리는 꽃봉오리 부분에 유막과 같은 기름 성분이 있어서 아무리 흐르는 물에 세척해도 물이 꽃봉오리 안으로 침투하지 않아 벌레와 먼지를 닦아내기 힘듭니다.

비단 브로콜리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평소 채소를 물에 씻으면서도 제대로 씻고 있는지, 농약이 잔류하는 건 아닌지 찝찝하지 않았나요?

지금부터 채소를 완벽하게 씻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브로콜리

먼저 문제의 브로콜리부터 볼까요? 마트에서 데려오자마자 일단 거꾸로 물에 담가놓으세요. 이렇게 하면 꽃봉오리가 입을 열어 작은 노폐물까지 씻을 수 있답니다. 본격적으로 세척에 들어가기 전, 칼을 이용해 줄기를 나눠 잘라주세요. 그런 다음 작은 조각으로 자르고 깨끗한 물에 소량의 소금과 밀가루를 넣어 씻어주면 됩니다.

상추와 깻잎

고기 구워 먹을 때 빠지지 않는 쌈 채소의 경우, 사람들 대부분이 흐르는 물에 흙을 씻어내는 정도로만 세척합니다. 하지만 흐르는 물에 씻는 것보다 물을 받아서 흔들어 씻는 게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아시나요? 농촌진흥청에서 실시한 실험에 따르면 흐르는 물에 쌈 채소를 씻는 것보다 수돗물을 받아 세 번 정도 씻는 것이 농약 제거에 훨씬 효과적이었다는군요.

오이

어떤 요리에 넣어도 잘 어울리는 오이 역시 씻을 때마다 헷갈리는 채소죠. 오이의 표면을 보면 일단 소금으로 빡빡 문지르고 싶은 생각부터 들겠지만, 그렇게 하면 표면의 농약이 오이 속으로 침투할 수 있습니다. 부드러운 스펀지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다음 소금을 뿌려 살살 문질러주면 이물질과 농약을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뿌리 부분에 농약이 많이 묻어 있을 것이라 오해받는 채소 중 하나가 파인데요, 실은 뿌리보다 잎에 더 많은 농약이 잔류합니다. 파는 시든 잎과 함께 외피 두 장을 제거하고 물로 세척하는 게 가장 효과적입니다.

시금치

시금치는 다른 채소와 달리 ‘흔들기 기법’이 필요합니다. 찬물에 잠시 담가두었다가 뿌리 부분을 잡고 살랑살랑 흔들며 씻어주세요. 이렇게 세 번 정도 반복해야 뿌리와 잎 사이에 낀 흙과 노폐물이 말끔히 제거됩니다.

당근

씻어도 씻은 것 같지 않은 비주얼의 거뭇거뭇한 당근은 보통 칼날을 세워 긁어 씻기 마련이죠. 앞으로는 당근을 씻을 때 양파 망 또는 세척 솔을 활용해보세요. 흐르는 물에 깨끗이 헹군 다음 이런 도구로 살살 닦아주면 당근 껍질에 들어 있는 카로틴을 제거하지 않으면서 깨끗이 세척할 수 있어요.

토마토

물로 깨끗이 씻어도 여전히 미끄덩거리고 표면에 뭔가가 남아 있는 것만 같은 토마토는? 큰 볼에 토마토를 담그고 베이킹 소다를 솔솔 뿌려줍니다. 그런 다음 토마토가 담길 정도의 물을 붓고 손으로 뽀드득 닦아주면 됩니다.

    에디터
    공인아
    포토그래퍼
    pexel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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